종놈이! 강남 고급 아파트 대표회장이 관리소장에게 한 말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706112&plink=ORI&cooper=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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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뉴스를 보면 몇가지 생각이 들고는 한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그들"의 말처럼 개, 돼지류의 사람들이 꽤 존재한다는 것과, 왜 그 개 돼지들은 작은 것에만 분노하며 지들끼리 못잡아 먹어서 안달일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임을 일깨워준다.
윤흥길의 "완장"이라는 소설이 있다. 오래된 소설이지만 여전히 드라마나 다큐의 단돌 프레임으로 애용 되고 있다. 그 소설은 우둔한 한 사람이 일종의 권력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완장을 착용함으로써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적나라하게 그렸던 소설이다.
하지만 아이러니는 그것이 단지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게되면 어떻게 변하는지 어렵지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다.
21세기, 2016년에도 대한민국에서 양반이니 쌍놈이니 종놈이니 하는 단어들이 현실에서 들먹여지는 것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지만 염연한 현실이기도 하다. 가끔이기는 하지만 명절이나 제사등에서 가족이나 친지, 친척들 사이에서도 가끔 언급되는 단어들이다. 한마디로 아직도 대한국민의 상당수가 전근대적 인식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경비원이나 직원등을 무슨 머슴으로 여기는 듯한 아파트 주민이나 사장 혹은 직장 상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식당 종업원이 자신의 머슴인 줄 착각하는 손님들도 있지 않은가..
이런 것을 보면서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른바 갑들이 을에게 갑질은 하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갑질은 소위 부자나 권력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 권력이 없는 사람들, 저소득, 저학력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갑질을 일삼는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인지 아니면 습성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분명 인간의 내면에는 갑질경향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불평등이 심할수록 우리는 사소한 것에 더 분노한다는 것이다. 구조적 문제에 분노하기 보다, 꼴찌가 되지 않기 위해 사소한 것,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계층에 더 분노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이익에 반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키워간다는 말을 스쳐듣기에는 뭔가 여운이 남는다.
그러나 인간은 규칙과 법, 윤리와 도덕, 인성등을 통해 그것을 제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단지 동물적 습성과 본성을 따른다면 그건 개 돼지와 같은 동물에 속하게 되는 셈이지만.. 인간이 도시라는 집단을 이루고 사는 작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동물적 존재들이 인간군상들 틈에 확연히 존재하는 것 같다. 쩝.
반복되는 얘기지만 동양주의로 일컬어지는 유교주의적 전근대적 관념들을 속히 타파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이른바 갑질의 행태는 언제 어디서건 반복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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