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레지엔의 직조공 - 하인리히 하이네
침침한 눈에는 눈물도 마르고
베틀에 앉아 이빨을 간다
독일이여 우리는 짠다 너의 수의를
세 겹의 저주를 거기에 짜 넣는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첫째 저주는 신에게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우리는 기도했건만
희망도 기대도 허사가 되었다
신은 우리를 조롱하고 우롱하고 바보 취급을 했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둘째 저주는 왕에게 부자들의 왕에게
우리들의 비참을 덜어 주기는커녕
마지막 한 푼마저 빼앗아 먹고 그는
우리들을 개처럼 쏘아 죽이라 했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셋째 저주는 그릇된 조국에게
오욕과 치욕만이 번창하고
꽃이란 꽃은 피기가 무섭게 꺾이고
부패와 타락 속에서 구더기가 살판을 만나는 곳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북이 날고 베틀이 덜거덩거리고
우리는 밤낮으로 부지런히 짠다
낡은 독일이여 우리는 짠다 너의 수의를
세 겹의 저주를 거기에 짜 넣는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
우리도 다시 짜야하는거 아닐까..
판을 다시 짜야하는 것 아닐까..
잘못 끼워진 단추처럼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의 대한민국
부정부패한 돈과 권력.. 그리고 천박한 양심과
어리석음가 우매함이
가치와 존엄, 그리고 깨달음을 집어 삼키는 곳..
부패와 타락 속에서 구더기가 살판을 만나는 곳
정직하고 정의로우면 바보되기 쉽상인
그곳의 판을 다시 짜야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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