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5, 2016

대추 한 알 - 장석주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개
저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 일게다



저게 저 혼자서 둥굴어질 리는 없다
저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안에 땡볕 두어 달
저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 일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대추 한 알
나보다 낮네..

세상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많은 천둥과 벼락, 번개를 거쳐야 제대로 인간이 된다.
품성과 인격 또는 인성이란
제 혼자, 저절로 둥굴어지지 않는 법인가 보다.

나도 세상과 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추 한 알이 되고 싶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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