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5, 2016

가엽은 대한민국..


20대는 술처먹고 떡이라도 한 번 쳐볼까 헐떡거리다가
때되면 등록금 비싸다고 의례적으로 교내에서 시위나 조금 하다가 또 술마시고 토하기만 하고.... 

30대는 일에 찌들고 먹고 살기 바쁘고 하루라도 쉬는 날이면
그냥 쳐자빠져 자기 바쁘고 연애, 결혼은 꿈으로만 꾸다가 또 하루를 시작하고... 

40대는 역시 일에 찌들고 커가는 애들에 찌들고 부실해지는 내 몸과 함께 세상에 무기력하게
휩쓸려 다니다가 "그놈이 그놈이다. 될 사람 걍 뽑아야지."라며 아파트값 올려줄 거 같은
이상한 놈(결국 1번)찍고... 

50대는 벌써 퇴직눈치주는 회사에 등떠밀려 나가서 암울한 미래에 탄식만 하다가
"나라 팔아먹어도 1번"이라며 1번 찍고 

6,70대는 내 새끼는 박봉에 일에 치이고, 내 손자는 편의점에서 최저임금
겨우 받으면서 힘들게 아르바이트하면서 본인은 파지줍고 다녀도
박근혜가 불쌍하다며 원래 1번 밖에 모르는 꼰대들이고... 

"이래서 인간들은 딱 굶어디지지 않을 정도로만 살게 해줘야 딴 생각을 안하는긴데..." 
- 영화 내부자들 중에서 미래자동차 오현수 회장 대사 -
***
위 그림을 보면.. 제아무리 20, 30대가 죽어라고 투표를 해도
45, 50, 60대를 이길 수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 와중에 젊은층은 투표도 잘 안 한다.
반면 중장년, 노년층은 악착같이 투표를 한다.
본래 젊은 사람들이 악착같고, 늙은 사람들은 내려놓는다는데​
어째 한국은 거꾸로 보일러인 것 같다. ​
허나 어쩌겠는가.. 그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면 말이다.
위 내부자들의 대사가 영화가 아닌 현실이란 것이 씁쓸하지만
만약 내가 최순실과 유사한 혹은 비슷한 환경과 여건 속에 있었다면
자신의 환경과 여건을 최대한 이용하여 호의호식하려는
욕망을 누르고, 부조리한 행태와 행위에 나는 반항할 수 있었을지 의문도 든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이나 인생을 희생해서라도
'선'이나 정의, 청렴 등을 추구하라고 마냥 권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당장 나 자신조차 그러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으로 사람이라 정의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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