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8, 2017

실질문맹..


한글은 쉬운데 중장년 실질 문맹은 왜 많나?
http://news.kbs.co.kr/news/view.do?ref=A&ncd=2972046

난독증이 아니라 실질 문맹
http://www.hankookilbo.com/v/c49008c593fc4166ab81afa349ab22b1

독해력 떨어지는 실질문맹 수험생 늘고 있다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4/20160714022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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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늙어 갈수록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물론 그것을 인정하는 노인은 거의 없다. 남의 얘기 하 듯하는 노인은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 실질 문맹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노인은 거의 없다는 거다.
나이를 먹을수록 책을 더 읽기 않게 되고, 남의 말을 잘 안 듣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소위 좀 성공했거나 그럭저럭 한 평생을 산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이나 생각 혹은 인식 체계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그 까닭은 자신의 경험으로 보나 자신이 그럭저럭 혹은 꽤 괜찮게 삶을 살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그런 생각이나 태도가 전부 틀린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일부 노인들이 자신들의 생각이 나 태도가 전부 옳다고 믿을 때 발생한다.
​하지만 노인뿐 아니라 젊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경험, 인식 체계 등이 완벽할 수는 없다. 살아 봤더니 이렇더라, 저렇다는 식의 주장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그런 까닭에 늙을수록 더 생각하고 더 듣고 더 읽어야 하지만 노인이 될수록 물리적 체력은 저하됨에 따라 그마저도 쉽지가 않은 일이다.
실질문맹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논리적으로 생각을 많이하는 것이지만 늙으면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러운 일이지만 늙는다는 것은 참으로 씁쓸하고도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그 누가 늙음을 피해 갈 수 있다는 말인가. 늙음에 따른 스스로의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이해력, 논리력 등이 저하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편하다.
늙으면, 나이 먹으면 더 현명해진다거나 지혜로워진다는 말들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지 않으면 소모적인 계층 간의 충돌은 더 심해질 것 같다. 늙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늙는다는 것은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말이지만 모든 살아있는 생명이 늙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보니.. 나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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