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4, 2017

죽으면..


죽으면 속히 썩어야 하니
석실(石室)과 석곽(石槨)을 마련하지 말라
-세조의 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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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착같이 땅에 묻히는 것이 '도'이던 시절에 저런 말을 했다니..
어느 시대건 너무 앞서가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존재하는 모양이다.

다만.. 대게 그런 사람들은 살아서는 결코 존중받지 못하고
죽어서 더 인정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라고 하겠다.

나도 죽으면 땅에 묻히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 또한 속히 썩으리라.. 아니 태워 없어지리라..
낡은 것을 버리지 않고 어찌 새것을 채울 수 있단 말인가..
가고 드는 일이야 세상 이치 혹은 섭리이니
두려워할 것도, 미련 둘 것도 없다.

스위스처럼 자발적 안락사를 인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고통 없이 잠을 자듯 죽을 수 있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왜 죄가 되거나 불허되야 하는 것일까?

단순한 문제는 아니지만 한 번 생각해 볼 논제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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