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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의 말처럼 나도 축의금을 돌려 받고 싶다. 매번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안면이 있는 거래처 혹은 지인등이 보내는 청첩장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별로 반갑지가 않다. 몇년간 술 한 번 함께 마신적도, 밥 한 끼 함께 나눈 적도 없는 사람들은 왜 청첩장을 보내는 것일까..? 스마트폰에 내 연락처가 있어서인가..? 요즘은 카톡이나 문자로도 청첩장을 쉽게 보낼 수 있어서 그런가..?
예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친구들과 술 안주를 삼은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모나지 않게 살려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쓰이는 경조사 비용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였는데.. 듣고 보니 달리 반박할 방법이 없더라. 그런 사회, 그런 문화속에서는 제 아무리 다른 견해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인정되지도, 존중되지도 않는 것이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내가 보기에 부조리한 그것에 반발하면 인간미 없는, 정(情)없는, 싸가지 없는, 치사하고 치졸한 인간으로 조리돌림 당하고 싶지 않으면 순응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제 아무리 자신이 백로라고 해도. 까마귀 집단 속에서는 백로는 까마귀가 되야 하는 것이다. 아니 적어도 까마귀인 척은 해야 한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행여 한국에 위대한 현자 혹은 영웅이 나타난다고 해도 그 현자나 영웅이 무슨 특별한 변화나 변혁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현자나 영웅도 다수의 대중이 따라와 줄 때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고, 다수의 대중이 그 영웅과 현자가 가진 어떤 가치/방향성/진화성/가치관/세계관 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고 함께 하려고 할 때 진화와 발전은 가능하다. 근데 문제는 한국에서는 그런 현자나 영웅이 좀처럼 있지도 않거니와.. 행여 있다고 해도 다수의 대중들로부터 잘난척 한다고 손가락질을 받거나 조림돌림 당하듯 이상한 비판과 비난을 쏟아붓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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