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7, 2019

진보, 좌파는 항상 진리이고 선인가..


진보, 좌파는 항상 '선'인가?

진보, 좌파는 항상 '선'인가? 아니다. 그럼 보수, 우파는 항상 '악'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선'은 항상 '선'이고, '악'은 항상 '악'인가? 그것 또한 아니다

진보도 보수성을 갖고, 보수도 진보성을 갖는다. 마찬가지로 '선'도 '악'을 내포하고 있고 '악'도 '선'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진보, 좌파는 항상 '정의'이고 '선'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정의인 척, 선한 척하며 소위 잘난 척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잘 못된 생각이라 하겠다.

세상의 거의 모든 것(물질이건 관념이건)들은 완벽히 2분화되어 확연히 구분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저것을 내포하고, 저것은 이것을 내포하기도 한다. 서로가 서로 중첩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를 명확이 구분짖거나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가 더 복잡해 질수록 그 '구분'의 모호성은 더 커진다.

어쨌거나.. 세상의 거의 대부분의 것들은 서로서로 일정 정도로 혼재하며 존재한다. 문제는 어느 정도의 비율로 혼재되어 있느냐가 문제인데.. 그 '어느 정도'라는 것 또한 대단히 모호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어떤 것은 '선'이라고 부르고, 또 어떤 것을 '악'이라고 부르며, 진보라고 부르고, 보수라고 부르며 편의상 구분을 짖는다. 그렇게라도 관념적/개념적으로 구분해 놓는 것이 설명하고 듣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신이 아닌 이상.. 짐작컨데 테레사 수녀나 간디 혹은 공자나 부처, 예수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들도 모든 순간 항상 선하거나 정의롭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인생을 샅샅이 낱낱히 파헤쳐 본다면 그들도 때로는 (비록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부조리하고 부정부패 했던 것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거의 확실하게 그런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ex: 테레사 수녀나 간디 혹은 공자나 부처, 예수)도 인간인 이상 어느 때는 부조리하고 모순 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 같은 위인들을 악인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의 많은 부분은 선하거나 정의롭거나 청렴하거나 진실됨 등으로 채워졌었기 때문이다. 즉 선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이런저런 세상 소식을 접하다 보면.. 특히 정치관련 뉴스를 보면.. 정의와 진실, 청렴과 도덕, 윤리를 항상 입에 달고 사는 어떤 사람이 일으킨 어떤 작은 오류(즉 작은 악 혹은 작은 부정과 부패 등)에 대해.. 그렇게 잘난 척하고, 청렴한 척하고, 깨끗한 척하고, 정의로운 척하고, 도덕적인 척하고, 선한 척 하더니 위선적이라고 비난을 한다.

작은 선, 작은 악

맨 위의 질문을 돌아보자. 진보는 항상 선인가? 아니다. 그럼 보수는 항상 악인가? 그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이 줄창 '정의'나 '선'을 이야기 했다고 그 사람이 항상 정의나 선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줄창 정의나 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스스로가 정의이거나 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항상 정의나 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그녀가 항상 정의나 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그녀는 스스로 좀 더 정의로워지고 싶고, 선해지고 싶고, 청렴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지 싶다. 지금 현재 그/그녀가 완벽한 정의 혹은 선이기 때문이 아니다.

반면 악, 그 자체는 결코 선의나 정의, 청렴 따위를 말하지 않는다. 물론 실천하려는 의지도 없다. 악이 선을 말히지 않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만약 선이 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떤 작은 악을 저질렀거나 일으켰다면.. 그 만큼의 댓가를 치르면 된다. 문제는.. 그렇다면 거대 악이 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악에 대해서는 왜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지 않는가 이다. 선이 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작은 악이 그토록 중대한 악이라면.. 거대 악이 악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그 거대한 악은 왜 중대한 악이라고 (악 스스로) 인정 조차 하지 않는 것인가?

위선적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그래서 악이 더 위선적이다. (허긴 악은 그래서 악이기는 하다.) 선도 위선적 일 수 있다. 하지만 악은 그보다 더 위선적이다. 선도 이중적 일 수 있다. 하지만 악은 그보다 더 이중적이다. 선도 비도덕적 일 수 있다. 하지만 악은 그보다 더 비도덕적이다.

일부 보수나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진보 좌파들이 위선적일 수는 있고 비도덕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수나 자유주의자들 보다 더 위선적이라거나, 도긴개긴이라고 말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소도둑과 바늘도둑이 같은 도둑일지라도 같은 급의 도둑은 아니기 때문이다. 악의 정도를 가늠하자면 50보와 100보는 다른 것처럼 말이다.

악의 평범성 - 심재철 웬서훈 양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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