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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인간의 역사를 특정 계급이나 집단이 만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얼핏보고 어설프게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가끔 특정 인물이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결국 역사를 만든 것은
지극히 평범한 백성이나 민중이나 시민들이다.
너무나 평범해서 잘 드러나지도 나타나지도 않는 사람들이 역사를 만든다.
물론 그들은 가끔 잘 못 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오류도 범하겠지만
잘 못된 선택과 오류를 반성하고수정한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다.
결국 최후의 보루는 너무나 평범한 '그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위력이나 의미 혹은 가치를
수치화 혹은 계량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가진 힘은 잘 드러나지 않으며 찾기도 어렵다.
'선', '정의', '역사' 같은 것들은 너무나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서
수치나 계량으로 나타내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 보면
어느새 이만큼 혹은 어느새 저만큼 나아가 있다.
인류가, 대한민국이 아직 멸망하지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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