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4, 2020

일신우일신-변화, 새로운 것, 진화의 과정

 

21년산 위스키를 닷새만에? 주류업계 헤롱헤롱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위스키 생산" 위스키 업계 “숙성 시간 필수, 인정 못해”

https://news.v.daum.net/v/2020101117403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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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 방법/방식, 형태,/장비 등이 나타나 기존의 것, 과거로부터 있던 것, 낡은 것을 더 효율적, 효과적으로 대체(代替)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존의 것들은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반항하여 충돌이 생기고, 그 '대체'란 것이 과연 더 실용적이며 합리적인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기업인 '비스포큰 스피리츠(bespoken spirits)'에서 새로 내놓은 위스키


"위스키 전문가들을 불러놓고 블라인드로 시음해 본 결과 맛, 향, 색이 기존 21년산 위스키랑 똑같아서 구분이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위스키는 단 5일만에 양조해서 만들어낸 위스키이기 때문이다. 원래 위스키는 수십년 동안 오크통에서 재워서 오크나무 향이 위스키 알코올 속에 깊숙히 배여야 맛이 나도록 했지만 이 회사 위스키는 아예 기술력으로 오크나무 성분을 추출하여 그대로 증류주에 섞어버리는 식으로 제조하여 기존의 21년산 위스키랑 화학적으로 성분이 아예 똑같으니까 구분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일단 위스키 업계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낸 위스키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나오고 있긴 하지만 병당 35달러라는 충격적인 가격에 시장에 어떻게 반응할 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한다."


우연히 위 기사를 보면서 문득 세상의 모든 진화, 발전의 과정이 대체로 위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언제나 '새로운 것'은 '과거의 것'을 대체하여 변화시키려고 하고, 기존의 것은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그리하여 충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세상의 유형 또는 무형의 것들은 변화와 진화의 과정을 밟는다. 그리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도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할까? 아마도 과거의 것을 통해 이익을 보아 왔던 사람, 혹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적응자, 혹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 등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그러한 부적응자, 겁쟁이들 중 하나겠지만... 문득 스스로 일신우일신하지 않으면 변화를 받아들이지도 적응하지 못하면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잉여인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인간의 삶이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성찰하여 나의 길을, 나의 답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젊은 사람이라면 더욱 자신의 길, 자신의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행여 어떤 젊은 사람이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슬픈 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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