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5, 2020

어려운 현대인의 삶..

 


1907년 초가을 매켄지는 일본 통치에 저항하고 있다는 무장 집단 ‘의병’을 취재하기 위해 
충청북도 제천, 강원도 원주 일대를 돌아다녔다.

거기서 의병을 만난 매켄지는 물었다.

"일본을 이길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그러자 군복을 입은 사내가 말했다.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산다.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은 이런 선택을, 어떤 사람은 저런 선택을 하고 자신의 삶을 산다. 어느 쪽이 더 나은 선택인지, 더 좋은 선택인지에 대한 논쟁을 둘째 치고 말이다.

어떤 사람은 바다나 강가에 버려진 쓰레기와 그 쓰레기로 인해 죽은 갈매기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왜냐하면 인간이 버린 그 쓰레기가 동물을 죽인 것 같아 미안하고, 자신의 자녀들이 그 쓰레기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슬픈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더 많은 일회용과 쓰레기를 소비함에 주저하지 않는다.

문제는 어느 것이 맞고 틀린지, 어느 것이 좋고 안 좋은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각자의 판단 선택에는 그 나름의 이유와 정당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면 현대의 민주 시민으로,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산다는 게 꽤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살 수 있는 노예로 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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