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드라마 빈센조 '썩은 사과' 대사 공유한 이유는
https://news.v.daum.net/v/20210322070311720#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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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 10회. 2021.03.20
극중 빈센조(송중기), 홍차영(전여빈)과 검사와의 대화 장면
검사: 저는 지검에 있는 몇몇 쓰레기들과 다릅니다. 왜 저를 못 믿으십니까.
빈센조: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의 조직을 못 믿는 거예요.
검사: 저희 조직에도 올곧은 판·검사들 많습니다. 전부라고 함부로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빈센조: 이쪽은 썩었네요. 그리고, 이쪽은 안 썩었고요. 반은 썩고 반은 먹을 만합니다.
그럼 이 사과는 썩은 사과일까요, 아닐까요? 우린 이 사과를 반쯤 먹을 만한 사과가 아니라, 썩은 사과라고 합니다.
안 썩고 신선한 검사님 같은 분이 있어도 결론적으로 그 조직은 썩은 사과입니다.
홍차영: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의 조직을 못 믿는 거예요. 결국 신선한 부분도 썩게 된다는 거죠.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으면 되는데, 조직은 그럴 수 없으니 더 최악이다.
대부분 스스로를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가 아니라고 한다.
맞다. 하지만 그렇게 항변만 한다고 썩은 사과가 신선해지지 않는다"
'정의는 완전 무결할 때만 옳다'
빈센조는 마지막으로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한다.
주말에 재미있게 시청했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본방을 보면서 나도 어딘가를 떠올렸는데...
역시나 다른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인상을 받은 모양이다.
사람들은 항상 말한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소수'이니 '전부'를 매도하지 말라고...
그렇다. 그걸 누가 모르나. 그걸 다시 되새길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야기하는 그 소수를 제거해야 한다.
그 '소수'가 소수이므로 활개를 치도록
침묵하거나 회피하거나 외면하여 방관해서는 안 된다.
허긴 침묵하거나 회피하거나 외면했다고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소수이니 전부를 매도하지 말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개선하려는 사람은 전부를 매도하지 말라고 요구하거나 주장 함으로써
변명하거나 대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정하고 그것을 제거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 드라마 <비밀의 숲>의 황시목 -
"썩는 덴 도려낼 수 있죠.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 썩어가는 걸 저는 8년째 매일같이 목도해 왔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다.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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