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6, 2022

이제 '돈'은 절대적인 것, '신' 이 되었다

 다큐 인사이드 영 앤 리치

“공장에서 일하다 아이가 숨졌는데

이 빵을 답례품으로 주는 게 말이 되냐”

얼마 전 있었던 제빵공장에서의 노동자 사망 사고도 그렇고... 작금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그야말로 '신'이 된 것 같다. 사람도, 사랑도, 우정도, 명예도, 도덕이나 윤리도, 믿음, 정의, 예의, 신뢰 등... 그 어떠한 가치와 의미도 '돈'앞에서 초라해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사실 현재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랑 따지고, 우정 따지고 도덕이나 윤리, 예의, 연민 따져가면서 '돈' 벌기란 매우 어렵다.)

그런 까닭에 우선 배가 불러야 철학도 나오는 법이라는 말도 부정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름하여, 무항산무항심(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인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모두 '부자', 즉, 모두가 '돈'을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는 구조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그러한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링크에서 1편을 참조)

https://blog.naver.com/parangbee/80197801690

그래서 자본주의에서는 가난하지 않으려고 서로 경쟁을 한다. 이처럼 자본주의도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본주의를 대신할 어떤 다른 이념이나 시스템은 없다.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실패가 입증되었기 때문이고, 여전히 살아남아 위력을 가진 건 오직 자본주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돈'이 있으면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안 해도 되니 비굴해지는 일이 적어지지만, '돈'이 있어도 비루해지고, 비굴해지는 때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때는 바로... 돈 많은 어떤 '나'라는 인간이 무언가를, 특히 돈도 안 되고, 아무짝에도 쓸모라고는 없을 것 같은 것들 - 예를 들면, 선, 정의, 자유, 평등, 공정, 윤리, 도덕 등과 같은 어떤 형이상학적 가치들이 파괴되는 것을 외면할 때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핵심인 돈은 꽤 유용한 건 부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돈이 있다고 '항상, 언제나' 비굴해지지 않고, 떳떳해지는 것도 아니다. 언제나 더 많이 가지려는 사람들 중에는 비루함과 비굴함을 무릅쓰고라도 비도덕적, 비윤리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더 많이 가지려 하니 말이다. 물론 타인이 겪는 고통에 대한 연민 따위는 가지질 않는다.

또 다른 경우는 아마 건강이 나빠졌을 때가 아닐까 한다.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이식이라던가, 골수라던가, 혈액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 말이다. 물론 가능은 하겠지만 쉽지는 않겠지...

암튼 나도 20대부터 악착같이 돈에 집착했다면,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했다면 과연 지금의 '나'는 좀 다른 인간이 되어 있었을까? 돈은 좀 모았으려나?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 남은 앞으로의 내 삶과 인생이 좀 더 떳떳해질까..? 그에 대한 대답은 우선 돈부터 좀 축적한 후에 생각해 보자. ^^;

우리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필연적으로 '누군가'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나'는 절대 가난하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나'는 그 누구보다 돈을 더 가질 수 있고, 가져야겠다는 믿음이 더 문제일지도 모르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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