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부모나 자식이나, 부인이나 남편이나, 형제와 자매나, 친구나 친척이나..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업'(혹은 운명) 앞에서는 그저 두루두루 안쓰럽고 불쌍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모친이 아프셔서 그런지... 특히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하루하루를 살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생로병사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으로 살다가, 늙고 죽어간다는 건... 참으로 서글픈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요즘이다. 그것을 보는 사람도, 그것을 겪어내야 하는 사람에게도 슬픈 일인 것 같다. 결국 겪어내야 하고, 견뎌내겠지만... 세상의 삼라만상 모든 것들이 종국에는 소멸하여 사라질 뿐임을 생각하면 참 허망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한 번뇌와 고통 혹은 슬픔을 떨칠 수는 없겠지...? 부처가 말하기를, 집착을 버리면 된다고 하지만... 집착 없는 인간은 이미 인간이 아닌 신 혹은 부처가 아니겠는가?
그리 따져보면, 부처의(혹은 예수의 가르침) 깨달음이란 건 아마도 일종의 말장난(?)은 아닐까? 어차피 인간이 이룰 수 없는(혹은 거의 이루기 불가능한) 어떤 '목표'를 설정해 놓은 것처럼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어느 순간 모두 깨달음을 얻고 집착을 완전히 떨침으로써 부처(혹은 예수)가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런 때가 온다면, 모두가 부처와 예수의 경지에 이르렀을 텐데... 그렇다면 대체 '소'는 누가 키우나...? (여기서 '소'는 물질을 대변하는 '은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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