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4, 2023

세상이 (소멸하지 않고)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

 세상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

눈만 뜨면 들려오는 세상의 온갖 안 좋은 뉴스와 사건, 사고 소식들로 생기는 정신적 피로감은 현대인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많아지고, 사회는 더 복잡하고, 이해관계는 더 다양해지니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뉴스를 통해서 들여다보는 세상은, 온통 양아치들과 인간쓰레기들로 가득할 것 같지만, 아직 세상이 소멸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을 보면 그 이유가 있을 듯싶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은... 이 세상에는 나타내지 않고, 소리 내지 않고 이런저런 좋은 일, 세상과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ex: 집단, 사회, 국가, 지구 등등)이 아직 소멸하지 않고, 멸종하지 않고 아직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그 존재력이 점차 흐려져 멸종의 길로 향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만약 이 세상이 정말 온통 쌩 양아치들과 인간쓰레기들로만 가득하다면, 지금 이 세상은 아비규환의 무간지옥에 이르렀어야 한다. 하지만 창밖을 보라. 초여름 햇살 아래 세상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물론 더 깊이, 더 상세히 보면, 여전히 이런저런 온갖 사건사고들이 끊임없을 것이고, 미래에는 어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자 않은가.

어쩌면 우리는 부정적 시각과 함께 긍정적 시각도 어느 정도는 함께 가져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왜나하면, 사람이 온종일 부정적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나'라는 개인에게는 매우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이고, 대책없이 긍정적인 것도 문제니 말이다. 살아가다 보면, 인간에게는 시련도 필요하고, 또한 행복과 즐거움도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젊었을 때는 좀 전투적으로 살아도 크게 지장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젊음이라는 힘이 전투적 일상을 버티게 할 수 있는 충분한 힘과 회복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늙어가다 보면 일상을 좀 더 평온하고 차분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게 된다. 물리적 노화로 인해 젊었을 때처럼 그 '힘'과 '회복력'이 충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과 일상이란 것은 대책 없이 무작정 긍정적인 것도 문제지만, 항상 투쟁적이고 전투적인 것도 문제인 것이다. 때로는 비판적으로 세상을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혼돈의 세상 속에 존재하는 따듯한 일면도 발견하고, 또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말이야 쉽지만, 그렇게 균형 잡힌 시각과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내가 베푼 어떤 작은 친절과 배려가 누군가의 인생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나의 작은 혹은 사소한(?) 불친절 혹은 악행(?)이 누군가의 인생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어떤 '나'로 살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잠시라도)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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