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5, 2023

권능 - 모세와 모세의 지팡이

 '모세'에게 권능이 있는 것이지

모세의 '지팡이'에 권능이 있는 것이 아니다.

- 영화, 양자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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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에게 권능이 있는 것이지, 모세의 '지팡이'에 권능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세의 지팡이가 곧 모세를 상징하는 것이니, 지팡이에도 권능이 있다고 믿거나, 그에 상응하는 권능을 부여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러한 생각은 그저 자기 합리화인 듯하다.

"모세"와 "모세의 지팡이"를 다른 것에 비유해 보자. 예를 들면, 어떤 '조직/회사/권력집단'과 그러한 '조직/회사/권력집단'에 속한 '조직원'으로 대입해 보자. 그 '조직/회사/권력집단'이란 것이 기업이건, 종교건, 국가기관이건 혹은 다른 무엇이건 상관없다.

어떤 '조직/회사/권력집단'에 속해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 자신'이 곧 그 '조직/회사/권력집단' 자체라고 믿는다. 사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관리직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곧 그 기업과 기관의 권능을 가졌다고 믿는다. 어떤 '조직/회사/권력집단' 구성원의 황당한 갑질이나, 오만함과 방자함은 그래서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세와 모세의 지팡이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구분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세의 지팡이'에 권능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처럼, 자신이 곧 권능을 가진 존재라고 착각한다. 요컨대 '지팡이'는 자신이 '모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곧 권능의 주체인 모세라고 믿는 것이다.

종교에서는 십자가(혹은 불상)라는 상징을 예수나 신으로 간주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기업에서는 경영진이나 임원들이 자신들이 곧 기업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며, 어떤 경찰관 개인이나 검사 개인이 자신이 곧 경찰이며 검찰이라고 믿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왜 많은 '지팡이'들은 자신을 권능의 주체라고 믿는 것일까? 왜 많은 경영진이나 임원, 경찰관, 검사, 판사 등은 자신들이 곧 권능의 주체 - 즉 기입 그 자체, 경찰 그 자체, 사법 그 자체라고 믿는 것일까?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그 '자신'이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인간의 믿음이란 그런 것이다. 인간 혹은 어떤 사람이 길바닥의 돌멩이에 믿음을 부여하게 되면, 그 돌멩이는 더 이상 돌덩어리가 아니게 된다. 인간이 돌멩이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 돌멩이는 이제 신도 되고, 진리도 된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사람은 그러한 믿음을 부여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 즉 '주체'가 얼마나 어리석고 부조리한 내면을 갖고 있느냐에 따르게 나타난다. (정도의 차이에 따라) 어떤 인간은 '그것'이 매우 두드러지고, 어떤 사람은 그 정도가 약하거나 할 뿐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리석거나 우매하거나 부조리한 인간일수록 모세의 지팡이에도 권능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러한 믿음을 스스로 부여하는 어리석고 우매하고 부조리한 개인이나 인간들을 (현명한 사람들이) 통제, 컨트롤, 개선(ex: 가르치거나, 깨우치거나, 제재)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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