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달린 일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줄기 햇살이 방을 비출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 보낼 수 있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다..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린 일이다.
- 작자 미상, 틱낫한 제공 -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중에서
***
물론 작금의 세상만사와 인간 만사 꼬락서니가 하도 어수선하여 그랬겠지만... 돌이켜 보니, 나는 -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 그동안 너무 '네거티브' 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베푸는, 지나가는 친절이 무소용라고 너무 굳게 믿었던 건 아닐까? 어차피 안 될 거라고, 무소용이라고... 미리 짐작하고 단정하여 믿어버렸던 것은 아닐까?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고,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고, 한 줄기 햇살이 방을 비출 수 있다."라는 말이 비수처럼 꽂힌다.
한마디의 친절한 말이, 한순간의 친절한 행동이...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세상만사라는 것이 결국은 다 '나에게 달린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남 탓, 부모 텃, 세상 탓, 사회 탓은 그만두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근데 그렇다고, 세상 모든 일이 다 내 탓도 아니지 않나...? 예를 들면... 어떤 '구조적인' 문제같은 것 말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