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8, 2024

그런 거지 - 이근대

 그런 거지 - 이근대

그래그래 산다는 건 다 그런 거지

끝날 것 같지 않던 한파가 물러가고

새봄이 찾아와 꽃을 피우듯

“버겁다 힘들다”고 하면서 눈물 흘려도

웃음꽃 피우면서 사는 거지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 하면서

멍든 가슴을 쥐어박아도

뙤약볕 아래에서 피는 오뉴월의 장미처럼

정열과 열정으로 사는 거지

“괜찮다 괜찮다”고 하면서 애써 웃음 지어도

괜찮지 않은 게 인생이지

오늘도 토닥토닥 울적한 마음을 달래면서

꿈을 향해 미친 듯 달려가는 거지

“외롭다 괴롭다”고 하면서 몸서리쳐도

밤하늘에 별이 뜨듯

상처 난 가슴에 사랑을 반짝이면서 사는 거지

-베스트셀러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

한마디로 대충 그럭저럭 사는 것이 인생이란 얘기네...^^*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닌데"라고 부정하고 싶겠지만… 찬란하고 거창하고 위대할 것이라고 믿었던, 아니 희망했던 인생들도 대체로 그냥 그런저런 인생으로 막을 내린다.

어느 정도 살고 나면... 사는 게, 인생이, 삶이… 그냥 그저 그렇고 부질없고 덧없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보면…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뭔 산해진미를 먹어 보겠다고, 뭔 금은보화를 걸쳐보겠다고, 뭔 지랄맞았다고, 그리 애달파 하고, 마음 졸이고, 그리 악착같이 악랄하게 염병을 했을까 질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그렇다고 지난날들을 너무 후회하지는 말기 바란다. 사실 후회해 봐야 별 의미도 없다. 이미 지나간 것을 어찌하겠나...?

다들 나름 열심히 성실히 살고, 운이 좋게도 어제 무탈했고, 오늘도 무탈했으니, 내일 역시 무탈하기를 바라며 감사함과 겸손으로 지루하리만치 한가한 일상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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