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6, 2024

내 목숨 내가 알아서 한다...?

 2시간 600mm 게릴라 폭우…

아비규환에서 탈출하다

https://v.daum.net/v/20240813075008070

"1시간 전에도 올라가 주의를 줬지만, 일부 철수한 텐트 외에 10여 동의 텐트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 직원들이 '문 닫힌' 텐트를 흔들며 "어서 철수하라!"고 소리쳤지만, 야영객들 대부분은 "무슨 소란이냐!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비는 장대비로 변했다. 졸졸 흐르던 계곡물은 흙탕물로 변해 콸콸 쏟아지고, 야영장 가장자리의 흙더미가 쓸려나가고 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직원들이 텐트 폴대를 뽑아 텐트를 주저앉히자 일부 야영객이 욕을 하며 멱살을 잡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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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고 해도, 가지 말라고 해도…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해놓고... 막상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면, 왜 보호해 주지 않았냐고, 도와주지 않았냐고 원망과 비판을 한다. 한마디로 몰염치와 뻔뻔함인 것이다.

'선' 혹은 '선행'이 위험을 막기위해/예방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뜯어말리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위험을 알려 주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사람이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능력이 없다면 모두 무소용이고 부질없는 짓일 때가 있다. 마치 윤석열이나 이명박 박근혜 노태우 수준의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위험하다는 알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처럼 말이다.

생각해 보면 인간사와 세상사에는 그 어떠한 정답도, 아니 어찌 보면 아예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상황과 조건과 사람과 시대와 사회와 국가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그에 따라 변수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또 변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늙어 갈수록 온통 모르겠는 것들만 늘어나고, 자꾸 회의적이 되어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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