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7, 2025

자본주의가 본래 좀 그렇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위 사례 자녀분의 ‘화남’에 공감이 간다. 하지만 (무지 혹은 어리석음에 의한 것이 건, 속임에 의한 것이 건) 노인 본인의 의사/의지에 의한 구매 및 선택이라면… 현실적으로 자녀들이 달리 어찌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근데 솔직히 위 사례처럼 교회만 그럴까…? 자본주의는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이 이익/수익/돈과 연결되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노인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 등 처먹는 인간들이 사방팔방 너무 많다. 모르면 비싸게 사거나, 갖다 바치거나, 뒤통수 맞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는 심한 정도가 너무 심하다 싶지만… 젊은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건강식품, 의약품, 여행상품, 복지용품, 노인용품, 효도(?) 상품, 행운 부적(?), 기념품, 상조회 등은 물론… 사실 많은 서비스와 상품들이 마찬가지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법조인은, 의료인, 예술인 등은 안 그럴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비슷하다. 안 해도 되는 것,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거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을… 하면 좋고, 있으면 좋다는 식으로 팔아먹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모든 것이 이른바 수익 이익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근데 얼마큼의 수익 이익이 적당, 아니 합당한 것인가…? 대체 어떤 기준으로 그 합당함과 적당함을 정할 것인가…? 장인 정신, 예술혼, 구매자의 가치/의미 부여, 만족감, 허영심을 무엇으로 수치를 정하고 기준화할 것인가…? 수익률 100%, 200%,… 1000% 되는 상품들도 많다. 일반적인 자영업 30% 마진, 기업의 한자리 마진도 마진율 많다고 비난하고, 사기(?) 혹은 도둑놈들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상은 본질적으로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 적게 일하고… 쉽게, 많이 벌기를 원하는 인간의 욕망을 무슨 수로 제어한다는 말인가…?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이다. 그리고 자본주의를 대신할 어떤 시스템이나 주의(-ism)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문제가 더 많음이 이미 증명되었지 않는가.

어디 그 뿐인가…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합리적으로 수익을 내고 이익을 낸다고 사업/장사가 잘되는 것도,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구매자는 판매자의 그런 이상적, 낭만적 취향이나 사업/장사 정책에 큰 관심이 없다. 소비자/구매자는 오직 (좋은 상품을) 더 싼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소비자로써 자신에게 더 나은 이익을 얻으려 할 뿐이다. 정직하고 양심적 합리적 판매자는 대체로 수고는 많이 하고, 돈은 별로 못 벌지 못한다. 그저 판매자 마음만 좀 편할 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처럼, 어떻게 벌 것인가, 어떻게 수익을 낼지는 스스로의 선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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