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30, 2014

볼기의 탄력이 떨어질 즈음



"볼기의 탄력이 떨어질 즈음 사랑도 끝났다." - 정선

볼기가 이쁜 남자를 사랑했던 것은
신념이 그 볼기에서 빛났기 때문이지
청바지 밖으로 튕겨나오던 탱탱함
사자무리를 쫓고 누고기를 뺏어오던 아프리카 부족처럼
바람과 맞장뜨며 거리를 활보했기 때문이지
내가 존경하던 당신의 신념은
누대로부터 지켜오던 대밭에서 나오는 거라고 확신했지
푸른 즙이 뚝뚝 떨어지면
당신의 볼기는 탄력이 배가되었는데 그만
바람과 수작하던 그날
다물어지지 않은 당신의 입에서는 침이 질질
나는 대나무가 휘어져 꺾이는 소리를 들었지
오늘은 쭈글해진 당신의 볼기짝을 안주로 씹어 보겠어
맛깔난 볼기란 양 볼기짝이 바람까지 물어뜯는
쫀득한 진품을 말하지
당신의 볼기가 한물간 징후는
바람으로 문장을 갈기는 날부터임을
즉, 혀에서 근성이 빠져나갈 때부터임을
볼기는 헤부작 넙데데 탄력을 잃고 말았어
그것은 입술의 찰진 탄성과 괄약근의 조임과 무관하지 않더군
배출이 헤퍼진 괄약근은 슬프지
당신마저도 돌보지 않아 악어 눈꺼풀처럼 처진
신념과 굴신의 간격에서 갈팡질팡하는 볼기짝을
노을 바라보듯 요구하는 건 형벌이지
자, 지금은 조일 때
바람을 빼고 두 볼기짝에 근성을 불어넣자고
볼기가 푸른 신념을 퉁길 때
사랑도 탱탱하게 구르는 법
당신의 볼기를 바라보는 일이 고통스러워
불량하게
내 염통엔 대나무꽃이 피고 있다

...

이런 젠장.. 신념이 볼기짝에서 빛나는 것일 줄이야..^^;;

하지만..일면 동의하는 면이 없지 않다.
사랑이란 것의 처음 시작은
따지고 보면 생물학적 쾌락에서 야기된 정신적 공감 혹은 안정이니깐..
탱탱한 볼기는 자신감이며 곧 믿음이 되고..심지어 신념까지 될지도 모르겠다. 

괄약근의 쫀득한 조임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 사랑이라면
왜 그리도 운동하지 않는 것이며
왜 그리도 섹스에 대해서 아닌척 하며 내숭인지 모르겠다.
아마 뿌리깊은 대한쿡민의 이중성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아, 바람과 맞짱뜨며 쫀득한 진품 볼기짝이 탄력을 잃으면
그대 염통에 대나무꽃이 불량하게 피고 사랑도 결국 끝이 날 수 있음을
고려할때..볼기짝 탄력 있을때 많이 사랑하고 사랑 할 지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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