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값..

나이값..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나이값 한다 혹은 못한다는 말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하는 생각.

나이에 어울리는 값(?)이 있는 걸까..나이값은 얼마인걸까.. 이 나이값이라는 말..참 모호한 말이다.

뭐 굳이 해석을 하자면..내가 살아온 경험만큼,그에 걸맞게 행동하는 것인데.. 그 "경험만큼 걸맞게 행동하는 것"이 어떤 것이지는 분명치가 않다. 글구..경험만큼 행동하면 다 되는건가..여전히 모호하다.

그렇게 보면..누가 누구에게 나이값 이란걸 들먹이는 건 어설프다. 또 나이를 기준으로 철부지처럼 무지개를 쫓을 시기도 아니라는등, 처음부터 다시 무엇인가를 시작할 나이도 지났다는등, 나이에 따라 이렇게 해야하고, 저렇게 해야한다는 식의..마치 정답처럼 써놓은 글들을 보면 사실 좀 웃기면서 의구심이 든다.

정답은 없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개인이 어떤 식으로 삶의 방식을 꾸려가든 대체 그것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누구나 나름의 살아온 삶과 경험에 따라 행동은 달라진다. 한마디로..각자 나름의 나이값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내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또한 그 기준으로 어떤 절대법칙인냥 수칙을 정하는 것도 어색하다.

공자님은 나이에 어울리는 삶의 자세로 견주자면 난 불혹이 넘은 셈인데.. 정말 세상에 대해 불혹한지 아니면 무식/무심해지는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공자나 석가, 예수같은 성자들이 그 나이에 보여준 위대한 언행들 앞에서 제대로 나이값이란 걸 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얼마나 될까.. 쩝.

나이값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과연 그 나이값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사람도 제대로 못되었는데..나이값까지 하려니.. 참..두루두루 어렵습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