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7, 2014

쓸데없는 면접질문..



쓸데없는 면접질문..

사실 면접이나 이력서심사의 당락은 전적으로 인사담당자와 결정권자의 자의적 해석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따라서 면접이나 이력서심사에 뽑혔다고 그 사람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떨어졌다고 그 사람이 덜떨어진것도 아니다. 그럼으로 떨어졌다고 너무 슬퍼할 것도 없고, 붙었다고 너무 기뻐할 것도 없다. 간혹 면접강좌 같은걸 개최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솔직히 그런데 참석하는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사람을 뽑거나 선발하는 모든 개인(면접관 되시겠다)은 그들이 가지는 각자의 주관적인 기준(가치기준과 세계관등..)에 의해서 특정인을 뽑거나 선발하는 것이다. 특히 객관적이거나 논리적 합리적이지 않은 성향의 대한국민들은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어떤 지원자이건간에 당락에 너무 연연해 하거나 좌절하지 말기를 희망한다. 솔직히 붙어서 직장을 구했다고 하지만.. 언제 다시 이직과 퇴사를 할지모르는 것이며떨어진 사람도 떨어졌다고 불안해 할 것 없다어디선가 누군가의 기준에는 당신이 적합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가끔 면접을 보거나 이력서를 작성하려고 할 때 대체 이런건 왜 물어보나 싶은 질문들이 있다그 대표적인 것은 아마 결혼여부와 가족사항에 대한 것일 듯하다사실 온갖 머리를 동원하여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했지만 아직도 나에게는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는 부분이다대체 결혼과 가족사항에 대한 질문은 이력서와 면접에 포함시키는 것인지 모르겠다.(외국에서는 그런 질문하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서 묻지를 않는다.)

암튼.. Sway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102366) 저자인 롬 브래프먼과 오리 브래프먼씨는 기업의 진단편향(진단편향이란 가치귀착과 비슷한 것으로 가치귀착이란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자신이 오감으로 인지한 것에 더 이끌리는 성향을 말하는 것이란다.)을 이야기 하면서 많은 기업에서 그런 진단편향성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 대표적인 예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면접질문들이라는 것이였다.

그들이 말하는 쓸모없는 전형적인 질문 10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인데.. 어라.. 근데 어디서 졸라 많이 본 것들이다.

원 채용 면접 때 사용하는 (쓸데없는?) 질문 10가지
1. 우리 회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하나요.
2. 지금부터 5년 뒤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3. 당신의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4. 스스로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표현 하겠습니까.
5. 학교 다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과 싫어했던 과목은 무엇이었나요.
6. 우리 회사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7.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로 했나요.
8. 전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9. 지금부터 5년 후에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10. 인생에서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하자거의 대부분의 회사의 이력서 양식과 면접행태를 보면 이런 질문 꼭 들어가 있다.

위와같이 두리뭉실하고추상적이고주관적인 답이 나올 수밖에 없고솔직하고 납득 할만한 답을 얻기 힘들 질문들은 사실 거의 의미가 없다. 혹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지원자들의 답변을 통해 총체적으로 그 사람을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솔직해 지자.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통해 어느 한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 않냐? 게다가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변과 답변자와의 상관관계를 그 짧은 시간에, 그것도 면접관이 심리분석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보는가. 만약 그 상관관계를 증명 한다면..이거 슈발..진단평가 혹은 심리분석학적 노벨상감 아냐?

인사관계자 혹은 면접관들의 위와 같은 주장은 가치귀착을 포장하는 포장일 뿐이며..단지 자신의 가치귀착의 정당함을 보이기 위한 하나의 최면 걸기에 불과하다. 생각해봐라.. 이런 질문들의 답에 대한 평가는 듣는 사람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면접관은 자신의 진단편향에 의해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며, 더 쉽게 말하자면 면접관은 자신이 듣고 싶은 것과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게 되는 것이라는 거다. 요컨데..위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객관적 판단근거가 될 수 없다는 거다.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렇게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특정인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는데 있는거다.

여기서 그나마 가장 쓸만한 질문은 6번 항목이라고 한다그건 지원자가 시간을 들여 해당 회사를 알려고 노력 했음으로 최소한의 기본자세는 됐다고 평가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짐과 오리 프래프먼은..면접 질문을 하려면 해당 Job Position 과 업무와 관련한 실제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며 효과적이다 라고 주장했는데.. 이런.. 슈발, 당연한거 아냐. 근데 그 당연한걸 제껴두고 위와같은 쓸데없는 질문만 던지고 있었으니...쩝.

더군다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특정 Job Position 의 직원을 뽑는데 전혀 엉뚱한 사람이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를들면 회계를 뽑는데 총무 관리자가 면접을 보거나영업을 뽑는데 회계 관리자가 면접을 보거나..등등의 경우가 많다특히 해외영업은 더 그렇다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해외영업인력이 많지 않다그나마 서너명으로 팀을 이룬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고 많은 곳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걸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혼자 특정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어떤 사유로 인해 그만두게 된다면.. 그럼 대체 그 포지션의 새로운 사람은 누가 선발하고 면접을 통해 실무적이면서도 합리적 질문과 면접을 담당할 수 있단 말인가현실적으로 중소기업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골때리게 생각하는건 그런 그들의 그런 어려움이 아니라..그런 현실을 직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라는 것이다요컨데..그런 자신(회사)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어디서 듣고 본건 있어서온갖 형식적인 위와 같은 쓸데없는 질문들과 양식,포맷을 만들고 그걸 자기귀착적으로 해석하면서 스스로 번듯하게 와꾸를 갖춘 회사인것처럼 치장하려는 골때리는 회사들이다. 왜 그렇게 남들이 그럴듯하다고 하면 무작정 따라하려고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쨋거나 이제 좀 식상한 질문들은 그만 좀 해주시고 실제적인 질문들을 해주시는건 어떠신지. 글구..태도나 의식은 전혀 글로벌 스럽지 않으려고 하면서 글로벌이란 단어를 입에 달고 있는건 대체 무슨 심보이신지.. 아무 인식없이 난발하는 영어단어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제 쫌 실용적, 합리적, 현실적인 방향으로..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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