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통해 - 김미혜 (2013년 지하철 시 공모작)
엄마, 토끼가 아픈가 봐요
쪽지 시험은 100점 받았어?
아까부터 재채기를 해요
숙제는 했니?
당근도 안 먹어요
일기부터 써라!
***
지하철에서 본 시..
이걸보니까..하상욱의 시가 떠오른다.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암튼..진정 말이 안통하는 시츄에이션이다.^^
다들 대한민국 아줌만의 힘을 얘기 하지만
난 그 말을 별로 믿지는 않는다.
종종 그 아줌마들이 발휘하는 힘에서
정신적 빈곤이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가끔 그들이 말하는 사랑이란것이
행여 돈 벌어다 줄때와 점수 잘나왔을때에만
유효한 것은 아닌지 궁금할때가 있다.
물론 극히 일부겠지만 말이다. 쩝.
자식은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일 뿐
노후대책이 아니고 소유물도 아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
함부로 될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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