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인간을 만든다고 하지만
남녀관계나 사랑에 관해서는 경험많음은 별 도움이 안된다.
왜냐하면 관계의 혹은 사랑의 상실로 인한 "고독"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인간은 그 "고독"을 항상 잊어 버리게 되기 때문이며 그럼으로 항상 새로운 관계와 사랑이란 걸 맞이할때 과거의 그 고독(혹은 그것으로 인한 상처)을 잊어버리고 매번 경험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녀관계 또는 사랑의 경우, 경험이란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되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은 누구를 진정으로 사랑해본적이 있냐고 묻지만..
(사실 그 질문은 타인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그런측면에서 보면 경험이 있고 없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른다.
안타갑게도 인간은 소중한 것 혹은 소중한 기억들을 항상 잊고 지냄으로..
살다보니.. 인간의 영역의 상당부분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각지대처럼
모호한 구석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체 뭐가 정답인지가 분명치 않은 것이다.
다만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적인 예의는 그런 모호함에 대해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리라.
(그래도 답은 없을 수 있는 것 같다. 우쒸..)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려고만 한다.
부조리한 인간임을 감안할때..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한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내가 싫어하는 재료가 들어간 잡탕도 맛있게 먹어 줄 수도 있는 것이 삶이지 싶다.
쩝.
근데 대체 내가 뭔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냐..
금욜저녁에..이런슈밥.
어제마신 술로 죙일 쏙쓰렸던 하루..
오늘은 신천에서 마신다. 아, 된장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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