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논란..
최근 어느 교사의 체벌동영상이후 근자에 들어 체벌을 폐지할건지 말건지.. 체벌에 대한 말이 많다. 근데 사실 이 체벌에 대한 갑을논박은 몇십년전부터 있어왔다. 헌데 아직까지 똑같은 얘기에 똑같은 갑을논박이다. 나도 옛적에 쫌 맞아본 사람으로서 이 체벌이란 것에 대해 함 생각해 보자.
놀라운 것은 뉴스에서 말하는 여론조사(믿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으나)에 따르면 72%의 부모들이 체벌에 대해 찬성쪽에 손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단언컨데 체벌은 갑을논박 거리가 자체가 안되는 당장 사라지고 금지시켜야 하는 것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단적으로 내 사견을 밝히자면 사랑의 매 라는 말은 과거지향적 마이드를 가진 사람들의 비겁한 변명 혹은 폭력적 방식의 미사어구에 지나지 않으며..사람은 개 돼지가 아니며 결코 사랑의 매로 두들겨 패는 것으로 바뀌지도 또 개선 되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개선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사람이 그렇게 어리석게 믿고 싶은 것일 뿐이다.)
체벌 찬성쪽의 의견을 대충보면 필요한 통제를 위해 혹은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체벌에 꽤 호의적임을 알 수 있다. 난 이런걸 보면서 대한국민들이 얼마나 폭력에 관대한지를 짐작케 한다.(또한 얼마나 소위 "보여지는 것"에 민감한지를 짐작케한다.)
부부지간의 폭력도 마찮가지고, 남성의 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여성의 비논리적 언어폭력도 참 관대한 곳이 대한민국이란 생각을 들게 한다. 군대에 의한, 나이에 의한, 선후배에 의한 폭력이 이젠 사랑이라는 명분의 매(즉 폭력)를 당연시하는 염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찬성론자들에 따르면..체벌이 대한민국에서만 행해지는 아니라고 하면서 예를드는 나라가 일본이다. 환장하겠다. 중국 일본과 대한민국..3 나라의 문화의식적 작동방식은 유교주의등의 영향으로 거의 동일하다고 봐야한다. 또한 이 체벌의 허용은 과거의 유교적 배경에서도 한몫하는 것인데..그 비교대상을 일본 혹은 중국으로 삼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이쯤되면 대한국민의 이중적 태도에 진절머리가 날지경이다. 언젠..일본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더니 이런때는 일본을 잘도 같다 붙인다.)
체벌이 일본이나 대한민쿡 외에.. 어떤 나라 혹은 문화에서 행해지고 있는지 비교하려면 적어도 비동양적 국가/문화와 비교해야 한다. 그래야 하려면 다른 나라/문화와 대한민쿡과의 차이를 알 수 있는것 아닐까..쩝.
어쨋거나 많은 학부모 혹은 선생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학생이) 체벌로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 순간만 잠잠해 진다고 통제 된다고 볼 수 없다.
비록 학생이 체벌폭력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잠시 통제되는 듯하지만 체벌의 대상은 정신적 심리적 트라우마는 어떻게 작용할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또 그것으로 인해 향후 더 큰 폭력을 양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대한국민이나 선생들과 부모라는 사람들은 체벌에 의해 학생이 통제 혹은 개선 되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한 체벌에 의한 통제는 학생의 훈육 또는 태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먼지를 양탄자 밑에 쓸어 넣고 깨끗하게 청소했다고 믿는 어릭석음에 지나지 않으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만약 체벌이 대부분의 대한국민의 믿음처럼 정말 필요한 것이고 필요악이라면 다른 모든 국가(아니 대부분의 국가)와 문화에서 채벌이 성행해야 하고, 체벌하지 않는 다른 많은 국가의 학생들 상당수가 문제아가 되어야 하고.. 넓게는 사회 암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골때리게도 대부분의 체벌하지 않는 국가의 학생들이 이런저런 측면에서 대한쿡민의 학생 또는 대한국민 보다 더 뛰어나기도 하고 혹자는 더 사회성이 뛰어나기도 한 것을 대체 어찌 설명할 것인가.
그렇다면..다른 비체벌 국가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개선하고 훈육하고 가르친다는 말인가..? (염병.. 그네들은 무슨 교육의 신이야..왜 대한민쿡에서만 학생들을 때려야하는거냐고..말이 안되는 거다.) 만약 체벌이 찬성쪽의 생각처럼 체벌이 꼭 필요한 것이라면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체벌이 성행되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는 체벌하지 않고도 휼륭한 학생들을 더 많이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제발 그 사랑의 매라는 돼먹지도 않은 말은 제발 좀 집어치워라. 두들겨 패는 사랑이 존재하는 곳은..마조히즘이나 사디즘에서나 먹히는 얘기 아닌가..쩝.
누군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당신을 졸라 두들겨 패면..아 슈밥..이 쉐이가 날 무지하게 사랑하는구나~ 뭐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 제발 그 사랑의 매 라느니, 잘되라고 그런다느니..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좀 집어 치워라. 때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잘되라는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만약 체벌이외의 방법을 모른다면 그건 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즉 부모, 선생, 어른)이 문제가 있는거다.
만약 사랑의 매 로만 통제, 훈육/개선/교육이 가능하다면 때리지 않고 가르치지 못하고 훈육하지 못하는 당신의 무능함을 반성하는 것이 더 옳은 것이지..체벌을 정당화하거나 당연시 하는건 그야말로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은 학생들이 통제가 안되서 채벌없이는 교단에 서기 힘들고 애들 키우기 힘들다고..이런 된장헐..그래서 선생, 부모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다. 어른, 부모, 선생의 권위 혹은 권리만 찾고 어렵고 힘드신건 안하시겠다..뭐 그런것인가..?
학부모(즉 대한쿡민)들도 마찮가지다. 싸질러 애를 낳기만 하면 장땡이냐.. 그래서 애들 키우는데 말안 들으면 두들겨 패시겠다. 내 자식이니까.. 그게 당신들의 믿음인 것인가. 이런 된장..그래서 가정폭력과 부모의 학대로 신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를 내포한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감성적으로 망가지는 것이며..그래서 그런 애들이 몇십년후에 이런저런 범죄를 야기시키게 되는거고..
어쨋거나..체벌이란 건 오랜 유교주의에 의한 과거의 낡은 사라져야할 관습이며 어리석은 믿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십년이 넘은 이 채벌에 대한 논란에 대해 아직도 72%가 넘는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갑갑함을 느낌과 동시에 골때림과 서늘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아, 이래서 이 사회가 이렇게 폭력적이구나~~ 뭐 그런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때리고 맞는 다는 것에 대단히 관대한 곳이다. 그것이 가정이건, 학교건, 군대건, 인간사이건, 사회전반이건 말이다.
분명한 건 아주 먼 미래에 (다른 많은 나라들이 그러한 것처럼) 대한민쿡에서도 체벌이 사라질 것이다. 그럼 그때 현재를 평가한다면 뭐라고 할까. 체벌이 난무하던 시대를 문명화된 사회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주 오랜 과거에도 신분제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있었다. 그것과 마찮가지로 체벌이 과연 지구적 보편적 가치기준으로 봤을때 설득력이 있냐는 것을 물어야 한다. 만약 설득력이 없다면(부디 대한민쿡이니까 대한민쿡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하지는 마라.)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고 노력해야하며 인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 끝까지 신분제도가 정당하고 타당하다고 믿었다면 과연 지금의 평등사회가 이루어졌겠는가.
쉽지 않은 주제다. 그러나 거시적 시각에서 보편타당한 물음을 던져보자. 과연 때리는 것으로 교육/개선/훈육이라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겠으며, 또 그 부작용은 어쩔 것이며, 또 온전한 인간상의 완성이 과연 이루어 지겠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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