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8, 2014

비오는 날 수칙
rules for rainy day


"비오는 날, 외로운 사람들이 지켜야 할 수칙"


비오는 일요일.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초겨울비가 청승맞게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오늘처럼 비오는 일요일에는 혼자 나가지 말라고해서
그런건 아니지만..그래서 종일 방구석을 딩굴었습니다.

빗방울이 어설프게 내리는 비오는 일요일
코리안스타일로 다방커피를 끓였고 인터넷으로 세상 구경이나 했습니다.
설탕은 이미 들어 있어서 우울함의 농도를 맞출 필요가 없더군요.
비스켓 따위는 먹질 않아서..적셔 먹지는 못했군요.

알겠습니다.
왠만하면 비오는 날에는 밖에 나가지 않아야 겠습니다.
근데 심하게 기름기 있는 음식이 땡길때는 참 난감합니다.
그럴때 정말 그냥 우산쓰고 혼자라도 나가고 싶어집니다.

비오는 일요일 수칙:
1. 비오는 날에는 혼자 밖에 나가지 말 것.
2. 나가야 한다면 우선은 쓰고 다닐 것.
3. 행여 우산 혼자 걸어가더라도 멜랑꾸리해 하지 말 것.
4. 동그란 감옥에 갇히더라도 좌절하지 말 것.
5. 도무지 어쩌지 못하겠으면 걍 잠이 퍼잘 것.
6. 자고 나서 배불리 먹고 트레드밀을 달 릴 것.
7. 인터넷과 컴퓨터음악을 친구로 삼을 것 것.
8. 지루한 책을 읽을 것, 읽다지치면 글을 쓸 것.
9. 청소, 빨래, 정리정돈을 할 것.

오늘도 비오던 일요일이 잘도 갔습니다.
삼겹살이 몹시 먹고 싶어집니다만..혼자 나가기 싫어서 그냥 말았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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