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2, 2014

어느 남교사이 비애
sadness of male teacher in school


어느 남교사의 비애.. 출처: http://pann.nate.com/talk/318087511 
1. 교문 지도 좀 서 주세요.
2. 생활지도부 교내 좀 맡아주세요.
3. 전체 운동장 조회때 빨리 나와서 자기 반만이라도 정렬시켜 주세요.
4. 수련회 답사 좀 나가주세요.
5. 자기 학급의 문제 있는 학생을 남교사에게 쉽게 맡기지 마세요.
6. 컴퓨터나 학습교재 학생에게 운반시키지 마세요.
7. 운동회때 감독하는 남교사들에게 음료수라도 돌려 주세요. 한번도 안해보니 목마른 그 고통을 모르죠?
8. 인사 좀 잘하세요. 자기에게 영양가 있는 높은 사람에게만 말구요.
9. 구두신고 소리 좀 내지마세요. 특히 시험 감독 때
10. 아이들 싸움 났다면 현장출동 좀 해주세요. 남교사에게 미루지 말고.
11. 회식자리 만큼은 남교사에게 양보하세요. 옷에 냄새 안 배기는 패밀리 레스토랑만 찾지 마시고
12. 교과시간에 자기 수업 듣는 학생들도 통제 못한다면 그냥 사표 내세요
13. 무거운 거 들때 남교사 찾지 마세요. 당신도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장면이 쪽팔려서 그렇지.
14. 컴퓨터 좀 공부 하세요. 옆에서 이것저것 묻노라면 짜증납니다. 무식이 무슨 벼슬입니까?
15. 평소에는 생까다가 뭔가 부탁할려면 생글거리지 마세요. 역겹습니다.
16. 기간제 남교사 분에게 예의를 좀 갖추세요. 당신은 당장 현장에 없어도 아무도 눈치 못 채고 아쉬워 하지 않습니다. 당신보다 훨씬 더 절실한 존재가 남교사입니다.
17. 양성평등 말로만 하지 마세요. 하는 꼬라지 보면은 가증스럽습니다.
18. 집안 핑계 대지 마세요. 현장의 남교사들은 당신들 남편 아닙니다. 남입니다. 당신 집안 문제를 왜 직장에다가 끌어 와서 남자 전체에게 부담을 당당히 지우려 합니까?
19. 학생들에게는 어른 아니면 부모 입장으로 대해 주세요. 제가 보면 아이하고 아이가 철없이 싸우고 있는 거 같습니다.
20. 학생들에게 뭔가 가르쳐 줄만한 경험을 임용 이전에 해보기나 하셨습니까?
21. 학교에 와서는 학생들을 좀 봐주세요. 당신 자식 자랑과 시어머니 욕은 좀 그만하세요.
22. 여교사들끼리 좀 친하게 지내세요. 파벌 몇개 나눠서 참 잘 들 노시고 있으시대요.
23. 나이든 여교사님들.. 싹퉁머리 없는 젊은 여교사들 싫으시죠? 굉장히
24. 솔직히 여교사들도 여교사가 싫죠?
25. 왜 학년에는 꼭 남교사 하나 둘 개밥에 도토리 섞듯 끼우려 합니까? 그냥 당신 여자들끼리 하세요.
26. 나이 든 원로 남교사에게 예의와 존경을 표하세요. 당신들 지금까지 받는 월급의 반정도를 그분들이 도움주셨습니다.
27. 학생들 앞에서 좀 품위와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정말 구차스럽습니다.
28. 남교사들에게 당신들이 도움 주는 게 하나라도 있습니까?
29. 수학여행 말로만 능력있는 여교사끼리만 갔다 와 주세요.
30. 당신들은 절대 박해받는 피해자들이 아닙니다. 역차별의 수혜자들일 뿐.
31.기간제 여샘들은 정교사 여샘들에 과연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요?
32. 남학생들은 남교사가 잘 다룹니다. 여학생은 여교사들이 과연 잘 다룰까요?
33. 체육대회 끝나고 나서 뒷정리는 왜 꼭 남교사에게 맡기고 유령처럼 사라집니까?
34. 학교 다닐때 노트 서로 안 보여주고 시험정보 입 싹 닫던 그 싹퉁머리 들이 너거들이죠?
35. 왜 연수때 발표 조장은 꼭 남교사가 해야 합니까? 당신들 저능아들입니까?
36. 여교사들은 늙으나 젊으나 똑같이 철딱서니가 없어 보이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당신들은 도대체 언제 성장합니까? 정신적으로
37.당신들 고개는 왜 이리 뻣뻣합니까? 늙으나 어린 것들이나
38. 왕따나 집단 폭력 대부분 여교사 학급에서 일어난다고 말하면 또 무슨 놈의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겠죠?
39. 여교사 좋아하는 여교감, 여교장 본적이 없읍니다만
40. 남교사 폭력적이라고 비난합니다. 저거들은 못 때리는 거지 안 때리는 것이 아니면서 말이죠. 그리고 거기에 기생해서 학교 생활하면서 말이죠.
41. 마이크 좀 쓰지 마세요. 쇳소리 기계음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안 좋습니다.
42. 생활지도는 남교사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용 준비할 때 면접대비용으로 그렇게 쳐 외웠으면서..
43. 당신들은 합리화의 귀재들입니다. 그토록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자신들의 열등을 봉합하는지 그런 능력이라도 없으면 숨쉬기가 하루하루 민망스럽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남교사가 폭력적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폭력적으로 되고 그 여파가 힘없는 여교사에게 미친답니다.
44. 도서관과 사설학원에서 탄생한 많은 여교사들이 우리나라의 교육에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45. 학생들도 알아봅니다. 같잖은 내공을 가진 교사들을. 대부분은 여자들이죠.
46. 자기반의 폭력사태 해결해 준 남교사에게 '고맙습니다' '폐를 끼쳤습니다'라고 한마디라도 한적 있습니까?
47. 여교사들 남교사들에게 맡겨 놓은것 하나도 없습니다. 명심하십시오. 당연한 듯 요구하시면 안됩니다.
48. 힘없는 학생들에게 분풀이 하지 마세요. 진짜 겁나는 놈에게는 찍소리도 못하시면서.
49. 자기 학급 유리창 깨진 것도 하나 치울 용기 없으십니까? 학생들이 걱정도 안 되십니까?
50. 체육대회 때 스탠드 그늘에서 빠져 나올 생각을 안 하시더군요. 마네킹 세워놓은 것 같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당신들 그냥 마네킹들이죠.

***

일단 위 글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하고 읽어야 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있는 주장일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에서 지적한 행태들이 과연 자신의 모습에서 발견되는(혹은 발견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솔직히 말하자면..위와 유사한 류의 문제는 교육쪽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기업이나 기타 다른 조직에서도 어렵지 않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남성들이 위와 같은 불평(?)을 하지 않았다. 왜? 과거에는 남성과 여성의 역활분담이 용납되었고, 또 남성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마쵸주의가 강했으니까..물론 아직도 유교주의나 마쵸주의는 남아 있어서 위와같은 주장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남녀의 의식이 변했다. 그 변화의 과정속에서 여성의, 여성을 위한 많은 사회적 제도적  장치와 주장들이 넘쳐났으며 고전적인 여성의 역활을 거부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생겨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성의, 남성을 위한 사회적 제도적 장치나 주장들은 많지 않았고, 남성의 봉건적 의식구조를 비판하는 소리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 생각해 봐야 할 것은..어떤 제도나 장치 혹은 경향 혹은 사회적 분위가 또는 사회적 합의라는 것이..과연 "(남녀모두의) 인간"에게 동일하고(또는 평등하게) 적용되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더블어 이젠 남성에게 남성성만을, 여성에게 여성성만을 고집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시대가 되었다.(물론 앞으로도 더 그러해야 겠지만 말이다.) 결국 남성이건 여성이건 "인간"의 범주에 놓여질 수 밖에 없는데..그건 남성성을 가진 여성과 여성성을 가진 남성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고..또 존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남성에게 여성성의 겸비를 요구 받기도 하는데..희얀하게 (남성이나 여성이나) 여성에게 남성성을 겸비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 대체 이유가 뭘까..? 이젠 여성 역시 남성성의 겸비를 요구 받아야 하는 것이 평등의 개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에게 유리할때만 목소리를 높여 주장을 하고, 불리할때는 침묵하는 것은 이기적 편의주의적 이중적 기만이며 비열에 지나지 않는다. 위 글에 대응 될 수 있는 어느 여교사의 비애글을 봤으면 좋겠지만..아직 그런 글은 본적이 없다. 왤까..? 여성 교사 역시 그 나람의 비애가 있을텐데 말이다. 참 희얀한 일이다. 그래야 서로서로의 주장들을 비교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을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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