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7, 2014

다음은 우리다
they come first


They came first for the Communists,
and I didn't speak up because I wasn't a Communist.

Then they came for the Jews,
and I didn't speak up because I wasn't a Jew.

Then they came for the rade unionists,
and I didn't speak up because I wasn't a trade unionist.

Then they came for the Catholics,
and I didn't speak up because I was a Protestant.

Then they came for me,
and by that time no one was left to speak up.
- (Friedrich Gustav Emil) Martin Niemoller

다음은 우리다.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태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카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러 -
1892. 1. 14 독일 리프슈타트~1984. 3. 6 독일 비스바덴


***

어리석은 사람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자신과 전혀 무관하리라는 믿음과
그리고 그 현상이 지금 당장 자신에게 그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 것이라는 근시안적 믿음이다.

그러나..거의 대부분의 경우, 비록 그것이 직접적은 아니더라도,
그 어떤 현상이나 사건은 언제나 부메랑처럼 우리 자신에게도 온다.
이건 아나로그 시절에도 그랬고, 디지털 시절인 작금엔 더 심하다.
다만 예전에는 그나마 구체적으로 보이던 그 부메랑이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는
더욱 분별하기가 힘들어 졌다. 그래서 이 디지털시대에 사람들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자기와 관련이 없다고 여기며 더욱 무관심해져 가는 것 같다.

이제 세계는 어떤식이든 상호관계로 엮여 있다. 아프리카나 인도의 생산자와
대한국민이나 내가 전혀 관계 없다는식의 생각은 협소한 세계관에서 비롯된
일종의 인식적 무지에 지나지 않는다.
이건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의 어떤 사람 혹은 사건과 내가 전혀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행동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적어도 무관심하지는 않아야 하며
타인의 사건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하려 애써야 한다.
그런 노력이야 말로 최소한의 인간이 갖추어야 할 다른 인간에 대한 연민이다.
그것이야 말로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가치이며
민주주의와 건강한 자본주의를 지키는 거의 온전한 방법중 하나이다.

근데..그게 쉽질 않다.
대한민국이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면..
그저 쌩까고 침묵하고 싶을 뿐이게 된다. 이런 된장..


노래나 듣자. 장사익의 진달래꽃...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