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은행나무 잎이 하늘로 솟고
아스팔트를 딩군다.
목덜미를 타고 바람이 들어왔다.
목을 움치리고 손을 자켓 주머니에 찔러 넣었더니..
은행나무잎 하나가 바람을 타고 몰래 주머니로 들어와 있다.
손바닥위의 은행나무 잎을 잠깜 들여다 보다가..
문득 멜랑꾸리 해지려는데..문득 시 한구절이 생각났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
그래도 살아야 겠다.
어제 먹은 고구마와 삶은 계란이 연신 방귀를 만들어
가을 밤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는 바람 차가운 가을 밤..
아, 바람이 분다.
살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살아져야 하는 것인가..
바람불고 낙엽지니
세상에 나만 혼자인듯한 이 느낌..
머리위로 바람부니..눈물이라도 흐를 것같다~
아, 바람이 분다. 졸라 살아봐야 겠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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