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
사회가 민주화될 때, 달리 말해서 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소외시키기 힘들 때 엘리트 집단은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과학적 수법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타의 수법까지 동원한 공개적이고 의도된 현상이기도 합니다.--- p.31
이 책을 보십시오. 이 책은 지금 의자 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의자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진실된 말은 꾸밀 필요가 없습니다. 꾸민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 현실을 사실대로 설명할 때 우리 모두가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p.38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정직하다면, 괴벨스와 즈다노프의 주장까지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드는 표현만 인정한다면 우리가 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pp.48-49
현재의 경제체제가 붕괴된다면 그 이유는 금융 위기 때문이거나 생태환경의 재앙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중의 각성과 경계 이외에 현 사회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경계심도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대중도 삶에 넌더리를 내면서 자포자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96
미국은 안데스 산맥 부근의 국가들에게 압력을 가해 코카coca 재배를 포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미국의 이런 압력이 지역 주민, 즉 농민에게 막대한 손해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들은 미국의 압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콜롬비아 당국은 비행기로 코카나무 밭에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그 와중에 주변 식물들까지 커다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카의 재배는 계속될 것입니다. 게다가 마약 문제는 ‘수요’가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지 ‘공급’이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의 추리는 상식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근원은 미국에 있는 것이지 콜롬비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pp.107-108
외국에 투자되는 자본은 대부분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돈입니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는 공공기업을 민간 기업이나 외국계 다국적기업에 넘기려는 속임수일 뿐입니다. 이런 민영화는 대체로 부패한 정부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이런 점에서 멕시코나 러시아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p.112
만약 당신이 앞장서서 기존 질서를 뒤바꾸려 한다면 그 대가를 호되게 치러야 할 것입니다.
혁명까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령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당신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당신 동료들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당신은 절대 그 열매를 즐길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끊임없이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요컨대 행동하는 데는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겠다는 각오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pp.169-170
― 하지만 뉴스는 항상 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 물론입니다. 하지만 신문은 일주일이나 한 달 뒤에 읽더라도 다른 소식들이 그때 놓친 소식을 보충해주게 마련입니다. 속도는 우리에게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는 환상을 품게 해줍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선전 효과에 100퍼센트 노출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동시성과 즉각성은 사건의 흐름에 우리 몸을 그대로 내맡기게 만듭니다. 내 생각에, 현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깊이의 상실입니다. 피상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기억을 지워 없애려고 고안된 것입니다.--- p.201
소말리아 사태에서 미국은 독재자를 지원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선전 차원에서 개입할 생각을 품었습니다. 완전군장한 미 해병이 적외선 장비까지 갖추고 밤을 틈타 상륙하는 모습이 텔레비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미 해병이 이 감동적인 상륙 장면을 선전하려고 상륙 지점을 텔레비전 방송국에 미리 알려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카메라 불빛이 너무 강렬해서 미 해병은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카메라맨들에게 라이트를 꺼달라고 애걸하기까지 했다고 하니까요.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언론조차도 그런 촌극에 웃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선전 효과를 노리고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어려움에 부딪혔고 주저 없이 총을 쏘아댔습니다. 기아에서 구원된 사람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그들 총에 죽어갔습니다. CIA의 보고에 따르면, 7,000~1만 명의 소말리아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pp.211-212
자유를 소중히 생각하는 나라라면 언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자유를 얼마나 열망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비밀로 남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문서가 공개되어야 합니다.--- p.220
― 그럼 양식良識을 믿으십니까?
― 양식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믿을 만한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겁니다. --- p.228 [예스24 제공]
평소와는 다르게 이 책에 대한 평점을 먼저 줘 보자. 10점만점에 9.0점이다. 내 개인적 평점수준에 비춰볼때 9점은 꽤 높은 편이다.^^ 인터뷰 글이여서 그런지 문장이나 단어들도 어렵지 않고 문체도 쉽게 읽히는 편이다. 한 번쯤 읽는 것을 추천할만하다.
이 책은 세계의 지성이라 일컫는 촘스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책 제목이나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비판적인 책이다. 줄곧 서양 열강국가(특히 미국) 혹은 다국적 기업들의 정책과 행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촘스키는 이 책에서도 역시 기존과 동일한 견해를 피력한다. 그의 그러한 비판적 언급은 촌철살인격을 넘어서 돌직구 그 자체다. 미국인이면서 미국에 대해 그처럼 비판적이기도 힘들 것 같다. 허긴 그래서 더 세계의 지성이라 불리는 것인지도 모르지..
어쨋거나 대한히 읽을만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아니 어쩌면 한 번쯤 꼭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겼던 것은.. 그가 비판는 미국의 정부, 언론 혹은 기업들의 이런저런 행태 중 몇가지는 대한민국과 대단히 닮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한국이 미국을 닮아가려는 경향이 있음을 생각하면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것말고 느겼던 것은 그가 소위 대중(혹은 민중)이라는 것에 꽤 기대 혹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인데.. 사실 그런 그의 기대는 나의 생각, 즉 대중에게 과연 기대할 것이 있는가..라는 것과는 좀 다른 것이여서 그의 그러한 기대와 믿음에 의구심이 생겼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대중이야 말로 그 모든 부조리와 모순을 타파할 수 있는 궁극적 힘을 가진 집단이라는 그의 말이 옳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과연 대중들이 그러한 잠재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에는 의구심이 있다. 물론 그것이 전적으로 대중의 책임이라는 것은 아니다. 나의 궁금증은.. 그의 말처럼 과연 작금의 대중들은 이 복잡하고도 고도로 위장되고 선전되어진 위선과 거짖으로 점철된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의 본질을 꿰뜷어 보고, 그것들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변화시키고 바꾸려고 할 것인가이다.
요컨데 변화나 변혁 혹은 혁명은 필연적으로 그 변화/변혁/혁명등을 수행하는 주체들에게 고통을 요구하는데..(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기 바쁜) 대중이 그러한 변화/변혁/혁명 수행에서 야기되는 고통을 감수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의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촘스키가 그처럼 대중에게 희망을 가지는 것은 그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까닭이기도 한 것 같다. 즉 대중에게라도 기대하지 않으면 작금의 이 부조리와 모순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집단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식인 집단이 그 역활을 할 것 같지는 않으며..오히려 특권적 위치에 있는 지식인 집단은 지금처럼 혹은 지금보다 더 심하게 대중들이 어리석고 우매함으로 무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지식집단이 과연 변화/변혁/혁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어불성설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읽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수필집이나 잠언집 혹은 소설만으로는 이 골때리는 시츄에이션이 남발하는 세계(예를들어 대한민국)를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 혹은 시각은 그러한 골때리는 시츄에이션이 왜 발생하는지, 왜 그것이 문제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각의 책들은 일부의 사람들에게서 인정될 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서 왜면을 받기도 한다.(난 이런 류의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됐다는 얘기를 근자에 들어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러한 경향은 20세이 중후반 및 현재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은데..아마 정부가 다국적 기업들의 대중의 우민화 선전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결론으로 다시 돌아가서..과연 촘스키의 기대와 희망처럼 세계 각 지역의 대중들은 그들 스스로의 자각으로 그들이 직면한 사회 정치 경제적 모순과 부조리를 타파 할 수 있을까..? 대단히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대중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다면 다른 대안도 없음으로 일단 촘스키의 기대와 희망이 적중하기를 나 역시 기대할 수 밖에 없지만..촘스키처럼 기대적이지는 않다. 쩝.
책속으로
사회가 민주화될 때, 달리 말해서 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소외시키기 힘들 때 엘리트 집단은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과학적 수법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타의 수법까지 동원한 공개적이고 의도된 현상이기도 합니다.--- p.31
이 책을 보십시오. 이 책은 지금 의자 위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의자 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아주 간단하지 않습니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입니다. 진실된 말은 꾸밀 필요가 없습니다. 꾸민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 현실을 사실대로 설명할 때 우리 모두가 진실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p.38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정직하다면, 괴벨스와 즈다노프의 주장까지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드는 표현만 인정한다면 우리가 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pp.48-49
현재의 경제체제가 붕괴된다면 그 이유는 금융 위기 때문이거나 생태환경의 재앙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중의 각성과 경계 이외에 현 사회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경계심도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대중도 삶에 넌더리를 내면서 자포자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96
미국은 안데스 산맥 부근의 국가들에게 압력을 가해 코카coca 재배를 포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미국의 이런 압력이 지역 주민, 즉 농민에게 막대한 손해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들은 미국의 압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콜롬비아 당국은 비행기로 코카나무 밭에 제초제를 뿌렸습니다. 그 와중에 주변 식물들까지 커다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카의 재배는 계속될 것입니다. 게다가 마약 문제는 ‘수요’가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지 ‘공급’이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의 추리는 상식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근원은 미국에 있는 것이지 콜롬비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pp.107-108
외국에 투자되는 자본은 대부분 경영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돈입니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는 공공기업을 민간 기업이나 외국계 다국적기업에 넘기려는 속임수일 뿐입니다. 이런 민영화는 대체로 부패한 정부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이런 점에서 멕시코나 러시아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p.112
만약 당신이 앞장서서 기존 질서를 뒤바꾸려 한다면 그 대가를 호되게 치러야 할 것입니다.
혁명까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령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당신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칩시다. 당신 동료들은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당신은 절대 그 열매를 즐길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은 끊임없이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요컨대 행동하는 데는 그 대가를 기꺼이 치르겠다는 각오가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pp.169-170
― 하지만 뉴스는 항상 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 물론입니다. 하지만 신문은 일주일이나 한 달 뒤에 읽더라도 다른 소식들이 그때 놓친 소식을 보충해주게 마련입니다. 속도는 우리에게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는 환상을 품게 해줍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선전 효과에 100퍼센트 노출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동시성과 즉각성은 사건의 흐름에 우리 몸을 그대로 내맡기게 만듭니다. 내 생각에, 현재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깊이의 상실입니다. 피상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기억을 지워 없애려고 고안된 것입니다.--- p.201
소말리아 사태에서 미국은 독재자를 지원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선전 차원에서 개입할 생각을 품었습니다. 완전군장한 미 해병이 적외선 장비까지 갖추고 밤을 틈타 상륙하는 모습이 텔레비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미 해병이 이 감동적인 상륙 장면을 선전하려고 상륙 지점을 텔레비전 방송국에 미리 알려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카메라 불빛이 너무 강렬해서 미 해병은 눈을 뜰 수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카메라맨들에게 라이트를 꺼달라고 애걸하기까지 했다고 하니까요.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언론조차도 그런 촌극에 웃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선전 효과를 노리고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어려움에 부딪혔고 주저 없이 총을 쏘아댔습니다. 기아에서 구원된 사람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그들 총에 죽어갔습니다. CIA의 보고에 따르면, 7,000~1만 명의 소말리아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pp.211-212
자유를 소중히 생각하는 나라라면 언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보장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자유를 얼마나 열망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비밀로 남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문서가 공개되어야 합니다.--- p.220
― 그럼 양식良識을 믿으십니까?
― 양식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평등과 자유를 추구한다고 믿을 만한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폭력을 일삼는 친위대원이 될 수도 있고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결국 환경, 그리고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겁니다. --- p.228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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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르게 이 책에 대한 평점을 먼저 줘 보자. 10점만점에 9.0점이다. 내 개인적 평점수준에 비춰볼때 9점은 꽤 높은 편이다.^^ 인터뷰 글이여서 그런지 문장이나 단어들도 어렵지 않고 문체도 쉽게 읽히는 편이다. 한 번쯤 읽는 것을 추천할만하다.
이 책은 세계의 지성이라 일컫는 촘스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책 제목이나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비판적인 책이다. 줄곧 서양 열강국가(특히 미국) 혹은 다국적 기업들의 정책과 행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촘스키는 이 책에서도 역시 기존과 동일한 견해를 피력한다. 그의 그러한 비판적 언급은 촌철살인격을 넘어서 돌직구 그 자체다. 미국인이면서 미국에 대해 그처럼 비판적이기도 힘들 것 같다. 허긴 그래서 더 세계의 지성이라 불리는 것인지도 모르지..
어쨋거나 대한히 읽을만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아니 어쩌면 한 번쯤 꼭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겼던 것은.. 그가 비판는 미국의 정부, 언론 혹은 기업들의 이런저런 행태 중 몇가지는 대한민국과 대단히 닮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한국이 미국을 닮아가려는 경향이 있음을 생각하면 놀라운 것은 아니다.
그것말고 느겼던 것은 그가 소위 대중(혹은 민중)이라는 것에 꽤 기대 혹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인데.. 사실 그런 그의 기대는 나의 생각, 즉 대중에게 과연 기대할 것이 있는가..라는 것과는 좀 다른 것이여서 그의 그러한 기대와 믿음에 의구심이 생겼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대중이야 말로 그 모든 부조리와 모순을 타파할 수 있는 궁극적 힘을 가진 집단이라는 그의 말이 옳다. 하지만 19세기 이후 과연 대중들이 그러한 잠재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지에는 의구심이 있다. 물론 그것이 전적으로 대중의 책임이라는 것은 아니다. 나의 궁금증은.. 그의 말처럼 과연 작금의 대중들은 이 복잡하고도 고도로 위장되고 선전되어진 위선과 거짖으로 점철된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의 본질을 꿰뜷어 보고, 그것들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변화시키고 바꾸려고 할 것인가이다.
요컨데 변화나 변혁 혹은 혁명은 필연적으로 그 변화/변혁/혁명등을 수행하는 주체들에게 고통을 요구하는데..(하루벌어 하루먹고 살기 바쁜) 대중이 그러한 변화/변혁/혁명 수행에서 야기되는 고통을 감수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의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촘스키가 그처럼 대중에게 희망을 가지는 것은 그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까닭이기도 한 것 같다. 즉 대중에게라도 기대하지 않으면 작금의 이 부조리와 모순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집단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식인 집단이 그 역활을 할 것 같지는 않으며..오히려 특권적 위치에 있는 지식인 집단은 지금처럼 혹은 지금보다 더 심하게 대중들이 어리석고 우매함으로 무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지식집단이 과연 변화/변혁/혁명을 수행할 수 있을까. 어불성설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읽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수필집이나 잠언집 혹은 소설만으로는 이 골때리는 시츄에이션이 남발하는 세계(예를들어 대한민국)를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 혹은 시각은 그러한 골때리는 시츄에이션이 왜 발생하는지, 왜 그것이 문제일 수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시각의 책들은 일부의 사람들에게서 인정될 뿐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서 왜면을 받기도 한다.(난 이런 류의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됐다는 얘기를 근자에 들어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러한 경향은 20세이 중후반 및 현재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은데..아마 정부가 다국적 기업들의 대중의 우민화 선전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결론으로 다시 돌아가서..과연 촘스키의 기대와 희망처럼 세계 각 지역의 대중들은 그들 스스로의 자각으로 그들이 직면한 사회 정치 경제적 모순과 부조리를 타파 할 수 있을까..? 대단히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대중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다면 다른 대안도 없음으로 일단 촘스키의 기대와 희망이 적중하기를 나 역시 기대할 수 밖에 없지만..촘스키처럼 기대적이지는 않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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