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9, 2015

영화후기-플레전트빌..강추


감독
게리 로스
출연
토비 맥과이어, 제프 다니엘스, 조안 알렌, 윌리암 ...
개봉
1998 미국


***

우연히 보게된 오래된 영화.."플레전트빌". 대단히 재미있는 혹은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 왜 재미있고 괜찮은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개인적으로 아주 괜찮은 영화라는 느낌을 받은 까닭은..영화의 주제 및 전개과정이 현실에 적용해 봐도 아주 적절하게 어울리는 것 같고, 현실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이 가능하고, 또 다양하게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특징은 처음에는 사람과 배경이 모두 "흑백"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등장인물과 배경 등이 하나 둘식 어떤 사건 혹은 계기를 통해 하나씩 "컬러색"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흑백의 컬러"는 과거/진화하지 못한 것, 발전하지 못한 것 등을 상징하며.. "컬러색"은 진화한 것, 발전한 것, 깨달은 것 혹은 사람 등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이 영화의 핵심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사랑을 알게되는 것이 아니라.. 흑백의 사람들..즉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 깨닫지 못하는 사람,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각할 줄 알고, 느낄 줄 알고, 공감할 줄 알고, 깨닫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사랑을 하면, 세상이 칼라로 보인다"라는 식의 단순 사랑 영화가 아님이 분명하다. 이 영화는 어떤 것을 경험하거나 통해서 하나의 주체는 완전히 다른 사람(주체)로 발전/진화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근데 왜 이영화가 화제가 안되었는지 모르겠다. 감독이 거의 천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말하자면..사물이건 사람이건 어느 한 지점에서 다른 한 지점으로의 진화 발전을 상징한다. 즉, A에서 B로의 발전/진화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들면 이런 것이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 사랑을 깨달음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지혜와 깨달음을 얻게 됨

-전근대적 의식으로 과거의 것을 무작정 추종하고 따라가는 것과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의 전혀 새로운 기쁨을 경험

-흑과 백의 단순 논리와 생각, 그리고 이분법적 생각만 보유했던 어떤 인간이 다양한 생각의 스팩트럼을 갖게되었을때의 환희와 의미
-구시대적 제도과 규칙 관습 등은​ 새로운 제도와 규칙 관습에 의해 무너진다. 변화하는 시대의 과정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알을 깨고 나온 "새"는 알을 깨지 못한 "새"와는 다르다
-우물안 개구리와 우물밖 개구리
-보수적인 것과 진보적인 것
-과거에 대한 고집 vs 미래에 대한 진화/발전
​-깨달은 자(것)와 깨닫지 못한 자(것)
-아는 자와 알지 못하는 자​
이 영화는 이처럼 대단히 암시적이며 은유적이다. 또한 다양한 각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과거와 현재, 흑과 백, 단순함과 다양함, 깨닫지 못함과 깨달음,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 갑과 을, 고용인과 피고용인..등등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개의 관념 혹은 사물을 서로 대비한다.
그와 같은 관점으로 이 영화의 전개과정을 일상의 모든 것에 적용시켜 보면 꽤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으로 "진화 발전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1998년 작품이자만 지금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 평점은 10점 만점에 9.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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