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3, 2016

이자스민-순수 한국인은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

이자스민 발언과 기레기..

개인적으로 이자스민 의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느다. 그렇다고 그녀를 혐오하지도 않는다. 난 개인적으로 한국이 다문화 국가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민자들의 유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한국에서 30-40년쯤 거주한 외국인이라면 좀 얘기가 다르겠지만..글쎄..이자스민의 경우는 그녀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가 별로 없어서 그녀의 역량에 대해 짐작을 할 수가 없다.

암튼 내가 그녀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은..그녀가 외국인이라서가 아니라 그녀는 아직 충분히 한국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며 그녀의 지적능력, 이해력, 공감능력 등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지 솔직히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믈론 그녀의 그런 능력부족 보다 더 못한 순수(?)혈통의 한국인 국회의원들은 더 많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 국회의원 이자스민이 아니라 한국인이랍시고 이자시민 보다 못한 의원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그들에 대한 비판은 (이자스민에게 가하는 비판에 비해)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런 부적격 한국인 의원들을 계속 뽑아주는 한국인들은 뭔지 모르겠다. 쩝.

어쨋거나 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다문화 비례의원 이자스민씨가 2012년 11월 호주 ABC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에서 "순수 한국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라고 말했다는 뉴스로 논란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아래 원문을 보면..그녀가 그렇게 말하지는 않은 것 같다.

Homogenous Korea yet to discover multiculturalismhttp://www.abc.net.au/worldtoday/content/2012/s3639394.htm
기사 맨 마지막에 보면.."JAMES OATEN: She says a culturally-pure Korea will eventually become a thing of the past." 라고 되어 있는데..이걸 해석해 보면.."문화적으로 순수한 한국이란 결국 과거의 것이 될 것"이다. 라는 의미인 것 같다. 즉 문맥상으로 보면..한국은 앞으로 다문화를 인정하지 않으면 문화적으로 순수한 한국이란 과거의 것이 된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근데.. 한글 기사를 쓴 뉴스에서는.. "순수 한국인은 역사 속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기사를 섰다.​ 이런 된장..뭐야..좀 다른 것 같은데..쩝. 아마 기자가 이자스민 안티인 모양이다.

그리고 기자는 (박물관의 박제가 되어) 라는 말도 괄호로 넣었는데..오바도 한참 오바하는 것 같다.​ 아마 기자가 외국인 혐오감을 가진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뭐 활실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쨋거나..그녀의 발언에서 일부는 동의하지만..어느 일부는 동의하지 않는다. 즉, 그녀의 발언 중에는 맞는 것 같은 부분도 있는 것 같고..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는 거다. ^^;

그녀의 발언에 일부 사람들은..그렇다면 한국인은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의무만 짊어진 존재가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운명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냐며 한탄했다는데..그 건 한국인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다.

지금처럼 분단상황이 계속되고, 출산률이 낮으면 인구는 감소할 것이고, 그럼 생산인구도 감소하고..소위 3D 업종은 지금도 인력난이 심하다. 한국이 적절한 시기에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진화 했어야 했지만..전근대성을 아직도 보유한 한국사람들로 인하여 4대강 등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붓느라..적절한 타이밍에 정보화시대로 진화하지 못했고..아직도 전근대적 마인드가 팽배하여 정보화 시대로의 진화는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

물가는 비싸고, 통일은 안되고(혹은 반공 이데올로기로 인하여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출산률은 낮고, 고령화 사회는 되어가고, (자원외교 및 삽질 하느라)정보화 시대로 진화도 못하고 있는 형국에서 쇄국적 입장취할 것인지..아니면 개방적 입장을 취할 것인지는 한국인 스스로의 선택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향후 미래시대에서는 고유한 민족, 고유한 문화만을 고집해서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타계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근데.. 어찌보면 이자스민이 문제가 아니라..저런식으로 오도를 하는 한국인 기레기들이 더 문제이며..이자시민 보다 더 부적격인 것 같은 국회의원들이 더 문제이며, 그런 부적격 의원들을 계속 뽑아주는 일부 한국인들이 대한민국에서는 더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 결론적으로..아래 이자스민의 인터뷰의 전체적인 뉘앙스를 보면..한국신문의 기사 제목과는 완전히 다른 뉘앙스 같다는 것이다. -.-; 이자스민의 발언보다..저런 기레기, 쓰레기 정치인, 그리고 그런 기레기와 쓰레기 같은 정치인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부정과 부패 그리고 향흥과 접대을 추구하고, 사기와 거짓말을 밥먹듯하는 한국인들이 더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전북 익산에 조성될 할랄식품 전용단지를 조성한다는데..한국이 이슬람 국가도 아니고..그렇다고 이슬람 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굳이 그런 걸 조성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좀 오바하는 것 같다. 쩝.


[원문]
Homogenous Korea yet to discover multiculturalism
ASHLEY HALL: Korea is one of Asia's most racially homogenous countries and its culture values ethnic purity.

But recent economic growth has attracted large numbers of migrants.

Jasmine Lee is the country's first non-ethnic Korean to be elected to the country's parliament. She says the government needs to do more to teach Koreans about accepting multiculturalism.

James Oaten reports from Seoul.

JAMES OATEN: Justine Tiempo migrated to Korea 10 years ago for an arranged marriage.

It was a difficult time for the Filipino national, isolated in a new country because of a lack of language skills, and a Korean attitude hostile to foreigners.

JUSTINE TIEMPO: There are some person that are very welcoming, but sometimes I had the experience that they disregarded some foreigners before. Yes, I have those experiences that I was neglected, and I was disregarded because I am a foreigner.

JAMES OATEN: Since then, Korea's migrant population has more than doubled - to 1.5 million and that's creating problems for the government.

This is representative Jasmine Lee of the ruling Saenuri Party.

JASMINE LEE: The government is actually very unprepared for the fast rise of the immigrants in the country.

JAMES OATEN: In April the former Filipino TV star became the first non-Korean born member of parliament but her victory attracted an ugly backlash.

She's been the target of a racist online campaign questioning her right to live Korea.

By 2020, one-in-five families in Korea will be multicultural. To help cope with the influx, migrant community centres have been springing up in Seoul, to equip migrants with language and employment skills.

The government's also implementing educational and counselling services, as well as translation hotlines, but there's still a long way to go.

Last year, a government survey of 2,500 people showed only 36 per cent welcomed migrants.

Jasper Kim from Asia-Pacific Global Research explains.

JASPER KIM: We're seeing non-Koreans coming into South Korea, not just to visit but also to live on a permanent basis. This is fundamentally new. It's a paradigm shift for South Korea. It's a country that really values being a homogenous society and you'll see that when Koreans talk, they speak in terms of, well, this is our country. Woori Nara is the way the expression that's being used over and over again.

JAMES OATEN: It's this approach adopted by the hardline, conservative parties trying to stem rising immigration rates.

"I love Korea" is an amalgamation of six anti-migration groups, who claim to have more than 20,000 members.

Ryu Byung-Kyun is one of six leaders from the new political party.

RYU BYUNG-KYUN (translated): Crimes by foreign workers are serious. I'm not sure it's a matter of their low educational background in slums but they do not follow social norms easily and often have impulses towards criminal behaviour. These foreign workers do not try to adapt to Korean norms, customs and cultures even though Korea is spending a lot of money for their education and welfare.

JAMES OATEN: But representative Jasmine Lee says she's just the start of a modern, multicultural Korea.
>>앞으로 한국이 미국처럼 다문화 국가가 될지는 모르겠으나..꽤 오랜시간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수천년후에는 한국도 다문화국가가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한국이나 중국, 이집트등 수천년간 자신들만의 문화를 발전시켜온 국가들은 근본적으로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나 보존욕구가 있기 때문이며..그리고 그러한 욕구가 과도하지만 않다면 딱히 틀렸다거나 나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JASMINE LEE: We cannot force them to be Koreans, we have to understand where they're coming from, and what they're thinking.
>>기사에는 위 문장을.."한국에 들어와 국적을 얻든 영주권을 얻든 각국에서 들어온 외국인들을 한국인이 되라고 강제할 수 없으며 그들이 한국에서 자기네 나라 문화와 관습, 사고방식 그대로 살아도 한국인은 이해만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해석해 놨는데..글쎄..위 문장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기자가 제 맘대로 해석을 해놓은 것 같다.)

암튼..이 부분에서는 좀 이견이 있다. 물론 완벽한(?) 한국인이 되라고할 수는 없겠지만..적어도 그 나라에 살려고 한다면..현재 그곳에 거주하는 나라/국가의 문화(그 문화가 지구적 타당성과 보편성, 합리성을 가진다면)를 습득해야 한다.(예를들면 언어습득 등) 그것은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도 마찬가지다. 미국에 살건 영국에 살건 프랑스에 살건..그곳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있다면 그 곳의 공동체적 문화(단 그 문화가 지구적 타당성과 보편성, 합리성을 가질 때)를 익히고 습득해야 한다. 적어도 자기 집 내부에서는 고유의 문화를 유지하더라도 집 밖의 공동체로 나갔을 때는 얘기가 다르다. 외국에 거주하면서 안밖으로 자신의 문화만 고집하고자 한다면..대체 외국엔 뭐하러 가는지 모르겠다. 예를들어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만 사용하겠다는 것이나, 한국에 살면서 영어만 사용하겠다는 식의 마인드는 넌센스다. 그곳에 살면 그곳의 문화를 스스로 습득하려 노력해야 한다.

JAMES OATEN: She says a culturally-pure Korea will eventually become a thing of the past.



>>이 것도 완전히 다르게 해석을 한 것 같다. 순수 한국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아름다운 다문화 세상이라고 비꼬았다는데..글쎄..? 어쨋거나 이 부분은 맞는 말 같기도 하다. 적어도 한국은 지금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만을 향유하고 있지는 않다. 수많은 다른 나라의 문화들이 뒤섞여 있다. 혹자는 한국이 2016년 지금 현재에도 한국문화만을 향유하고 있는 듯이 생각하지만..내가 보기에는 이미 많은 다른 문화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인다. 믈론 한국으로 들어온 많은 다른 문화가 모두 주류문화로 정착되지는 못하였지만 말이다.

ASHLEY HALL: That's James Oa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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