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시인의 산문집과 시집이다. 시집보다는 산문집이 더 좋았다. 그의 소박한 일상의 모습과 그것에서 기쁨과 슬픔을 차분하게 잘 그리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상의 사소한 사건과 사고 혹은 에피소드 같은 것에도 자세히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삶이나 시가 존재하는 것 같다. 다만 그것들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다.
가끔 코끝찡한 구절도 있어서 읽기를 권장할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임팩트가 큰 것은 아니다. 한편 그의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썹처럼도 읽었는데..나의 시적 감성이 부족하여 내가 기대했던 기대에는 못 미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단순하고 쉬운 '시'를 좋아한다. 미학적 예술적 문학적 색깔이 짙은 '시'들은은 잘 이해를 못한다. 평범한 독자로서 시를 읽으면서 머리에 쥐가 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암튼 산문집이 더 재미있었다. 산문집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은 10점만점에 7.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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