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 2016

자작-가족..


가족

파푸아누기니에는
스물일곱에 애 다섯 거느린 과부가 산다
악어사냥 나섰다 변을 당한 남편은
이제 더 이상 고기를 사냥하지 못한다

마을 사람들이 나눠준 녹말가루로
생불에 기름기 없는 빈대떡을 구워
간장종지도 없이 맨손으로
과부와 애 다섯이
감사하게 떡을 나눠 먹었다

첫째딸이 세상에서 엄마가 해주는 떡이
제일 맛있다며 함박읏음을 지었고
막내는 맑은 콧물을 설탕인냥 햛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하나가
파푸아누기니 정글, 그곳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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