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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호갱 호구.. 뭘 잘못했을까? 글쎄.. 무관심, 외면, 침묵.. 뭐 그런건 아닐까..쩝.
과거에는 어리석은 "왕"을 탓하거나 "독재자"를 탓할 수 있었지만 모든 권력의 원천이 "국민"에게 넘어온 작금이 민주주의 시대에 대체 그러한 세상을 누가 만들었는가..?
한 나라의, 한 사회의 문화는 결국 나 자신이라는 각각의 주체들이 만드는 거다. 매번 반복되는 얘기다. 솔직히 이젠 지친다. 제 아무리 얘길해도 딱히 변하는게 없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드러나는 이런저론 부조리와 모순, 부정과 부패를 말하면 사람들로부터 욕만 먹고, 지루하고 분위기 깨는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사석에서 소위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그만두었다. 그리고 기껏 블로그에 투덜리는 것이 전부다.
지친다. 아니 지쳤다. 그러다 보니 소위 말이 통하는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별로 좋지는 않는데.. 서로 기분상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길하자면.. 유교주의로 대변되는 "동양주의"를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말하는 동양주의에는 국가에 대한 충성이나 부모에 대한 효도, 어른공경, 삼강오륜, 수식적 사고방식, 계급계층화 관념, 위선과 허영, 남녀구분 같은 것 등이 포함된다. 한마디로.. 모든 한국적, 동양적, 전근대적 "관념"을 버리라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는 호구가 되고, 개, 돼지 취급이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민이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효도해야 한다. 어른만 공경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서로 곤경해야 한다. 남녀가 아니라 사람이며 인간 그 자체일 뿐이다.
한국식 동양주의 관념들은 이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이데올로기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 얼마나 전근대적이며 어리석고 우매하냐에 따라 호구를 넘어 개, 돼지 취급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주체적 주인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 것인지가 결정된다. 시민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전반에서 자행하는 부조리와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힘과 권력, 책임의 원천은 국민 혹은 대중이 중심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재공하는 물품이나 서비스에 부조리와 오류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수정하도록 만들 수 있는 힘은 국민, 즉 대중에게 있다. 그러나 대중들이 "그들"이 제공하는 당장의 편리함을 버리지 못하고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지 못한다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거창한 선구자나 투사가 되라는게 아니다. 그저 약간의 번거로움을, 다소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많은 부조리와 모순은 충분히 바꿀 수 있고 바뀔 수 있다.
민중은 개, 돼지일까
What Korean consumers did wrong?
They are indifferent on politics, corruption, irrationality and contrad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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