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5, 2016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여전히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여전히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

100년 혹은 50년 전의 세상과 지금의 세상은 얼마나 다를까? 아니 30년 전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얼마나 다를까? 달라도 너무 달라서 문제다.
한데 100년 전 50년 전의 가치관, 세계관으로 2016년 말 지금의 세상을 재단, 판단, 평가한다면 가능할까? 아니 그것이 제대로 된 판단과 평가일 수는 있을까?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시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며 이미 많은 부분에서 과거와는 너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은 변화의 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 중의 하나다. 당장 10년 전 20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대한민국은 너무 많이 변했다. 그것은 한국과 한국 사람들이 지난 몇십 년의 시간 동안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조선시대의 물질적 정신적 환경과 2016년 현재의 한국의 물질적 정신적 환경이 확연히 다른 것과 비슷하다.
조선시대에 유용했을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2016년을 살 수는 없다. 아니 살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의 가치관 세계관과 충돌하게 된다. 그런데 과거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어떤 수단을 이용하여 조선시대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금의 사람들에게 강요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행위 그 자체일 뿐이다. 지금의 시대에 조선시대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살아낼 수 없음을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과거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머물러 있으면서 과거의 가치관 세계관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찌 보면 그런 사람들은 좀 안쓰러운 사람들일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안쓰러운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리석고 우매한 사람들일지 모르겠다. 문제는 그런 그들 역시 지금 현재 존재하는 것을 어쩔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바람 혹은 희망이라고 한다면 그런 사람들이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합리적 선택인지, 이성적인지를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깨우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변화할 것을 희망하는 것은 대단히 지루하고 힘든 일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막말로 삼청교육대 같은 곳에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녀를 열렬히 지지하다가 이번 스캔들로 실망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리하여 그들이 깨달았다면 그나마 다행히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듯 여전히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만약 당신이 그녀가 그런 사람인 줄 몰라서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면.. 그건 당신이 무지했었거나 어리석었기 때문이고, 만약 그녀가 그런 유의 사람인 줄 알고도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면 당신은 모르고 뽑은 사람들 보다 더 나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스포츠를 보면서 그 스포츠의 선수와 팀, 감독을 분석하고 누구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소소한 것도 꿰차고 있지만 국제 정세나, 국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걸 보면 거의 피상적인 생각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보면 사람들은 어리석거나 우매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지성"을 엉뚱한데 쓰고 있는 것 같다.
맛 집을 갈 때는 한 시간은 족히 검색을 하고, 비교하고 분석을 한다. 또 사소한 컴퓨터 액세서리나 전자기기를 살 때, 여행을 갈 때 며칠 몇 날을 검색하고, 정보를 모으고, 분석 비교하고, 수많은 아이돌 가수나 연예인을 꿰차기도 하지만 정작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에는 피상적 이미지에 쉽게 속아넘어가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지적으로 멍청해서 잘 못된 부류의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지적 능력을 엉뚱한데 사용하는 것이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정치인들은 모두 똑같이 나쁜 놈들이라는 양비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핵심을 희석시킨다. 우리가 선가를 통해 정치인을 선출하는 것은 최고를 뽑는 것이 아니다. 선거란 좀 더 나은 최선을 선출함으로써 최악을 도태시키는 과정임을 상기해야 한다. 사람이 쉽게 변화하지 않듯, 그 사람들로 구성된 세상의 변화는 더 느리고 어려운 것이다. 작금의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현명하고 깨어있는 국민이 최악을 도태시킬 힘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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