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과 언덕 -
윤수천
만원 전철
안에서는
혼자의 힘만으로는 서 있을 수 없다
내 옆사람 또 옆사람들이
기둥이 되어 줄 때
나도 하나의 기둥으로 설 수 있다
혼자의 힘만으로는 서 있을 수 없다
내 옆사람 또 옆사람들이
기둥이 되어 줄 때
나도 하나의 기둥으로 설 수 있다
어찌 전철
안에서뿐이랴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내 이웃 또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언덕이 되어 줄 때
나도 하나의 언덕으로 설 수 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내 이웃 또 이웃들이
보이지 않는 언덕이 되어 줄 때
나도 하나의 언덕으로 설 수 있다
***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가 누군가의 언덕이 되었다면 감사할
일이지만
혹여 내가 누군가의 언덕이 되어주지 못함에 자책할 필요는 없다.
혹여 내가 누군가의 언덕이 되어주지 못함에 자책할 필요는 없다.
또한 어떤 다른 사람이 내게 언덕이
되어주지 못함을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요즘 세상은 혼자 살아 남아야
한다.
아니 어쩌면 지금의 시대는 우리에게 이젠
혼자 살아 남으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이젠 이웃, 가족 등이 언덕이 되어주길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 대한민국은 각자 살아님기에도 벅찬 세상이다.
그런 까닭에 이젠 이웃, 가족 등이 언덕이 되어주길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 대한민국은 각자 살아님기에도 벅찬 세상이다.
누가 누구의 언덕이 되어주기 쉽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혹자는 그것이 인정이나 인간미가 없다고
하겠지만
지금은 농경사회나 부족국사 씨족사회가
아니다.
다만.. 혼자 살아 남아야 하는 건 참을
만한데..
언덕 되어줌을 핑계로 사람 뒤통수는 치지
말자.
살면서 의리, 우정, 인정, 사랑 등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에게
살면서 의리, 우정, 인정, 사랑 등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에게
한두번 두통수 맞아
봤을거다.
그래서 그런가.. 학연 지연을 내세워 의리, 우정, 정, 사랑을
그래서 그런가.. 학연 지연을 내세워 의리, 우정, 정, 사랑을
아무렇게나 막 갖다 붙이며 든든한 언덕이
되어
간 쓸개라도 빼줄 것 같은 사람은
별로 신뢰가
안간다.
우린 그런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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