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9, 2017

노인빈곤..늙는 다는 것..


***

문제는 사정이 위와 같은데.. 복지를 얘기하면 노인들은 그것이 포퓰리즘 종북, 좌파, 빨갱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 더블어 대게의 노인들은 늙음이란 권리나 특권으로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체 왜 그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나도 급속히(?) 나이 먹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나이 먹는 것에 대해, 노인이 되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안타깝다는 것 말고는 달리 뚜렷한 대책이나 해결책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또한 행여 나 역시 그들 같아지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머지않아 나도 노인이 되겠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노인이라고 반드시 지혜롭거나 현명하지 않음을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노인에게 그 노력이란 것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왜냐하면 노인이 되면 정신적 물리적 능력들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 역시 늙어감에 따라 나의 정신적 물리적 능력들이 떨어짐을 느낄 때가 많다.ㅜㅜ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젊었을 때 알았던 지식과 지혜가 평생은 말한 것도 없고 심지어 손자대에게 그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지금은 불과 몇 년 전에 알았던 혹은 습득했던 지식과 지혜가 몇 년 사이에 무의미해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과거에 알고 있던 지식과 지혜란 것도 함께 변화하거나 진화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질 못한다. 인간의 정신세계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서 변화나 진화의 속도가 물질보다는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지 싶다.

그렇다고 그들이 가진 과거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금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혹은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주입되도록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들을 방치할 수도 없다. 안타깝고 난해한 일이지만 도리가 없다. 이해하고 극복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그들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들에게 그 노력이 쉽지가 않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 방법이란.. 고작 그들을 이해하고 보살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젊은이가 된다는 것도 쉽지가 않다. 과거에는 노인들을 그냥 따르면 되었는데.. 이젠 그들을 이해하면서 보살핌과 동시에 날로 새로워지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남아야 노인을 보살필 수가 있다. 근데 젊은 사람들이 살아남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머리에 쥐나는 시추에이션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젠 노인을 곤경 할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곤경 해야 할 판이다.

노인 역시 그러한 시대임을 인정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노인과 젊은이들 사이의 계층 간 충돌은 더 심해지겠지.. 늙음이 권리나 특권이 아니듯 면죄부도 아니다. 사회문제를 시대에 맞게 인식해야 한다. 지금 청년들이나 젊은 사람들 혹은 노인들의 빈곤은 개인의 문제이면에 분명 다른 사회적 무언가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국민 빈곤의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부족함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회적 합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지 싶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지 않으면 결국 각자도생하는 수 밖에는 없는 약육강식만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작금의 시대에는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방식은 결국 다 같이 죽자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을 것도 같다. 공동체와 연대란 무엇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아..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고.. 근대적 사회 속에 근대적 인간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어렵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