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1, 2017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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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홀로 죽으나
여럿이 있는 상태에서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죽은 것은 썩어서 다시 자연으로 우주로 돌아간다.
다른 사람들이 애도 한다고 썩을 것이 안 썩는 것도 아니고
혼자 죽음을 맞이 했다고 더 빨리 혹은 더 처참하게 썩는 것도 아니다.
썩는 것은 다 똑 같다.

죽은 사람이 무얼 느끼고, 무얼 알 수 있단 말인가?
죽음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몫이며
살아있는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이다.

결국 죽음과 삶은 하나일 수 밖에 없는 이유지만
삶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죽음에 너무 공포를 갖는 것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다.
살아서나 죽어서, 아니 죽는 순간이나
인간이 겸손하고 겸허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성인과 군자, 의인과 필부 등의 이름으로
사람을 구분하여 칭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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