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통령 초청 간담회 불참 결정
***
우린 종종(혹은 자주) 타인을 배려하지도 고려하지도 않는 자본가를 이기적 "악덕"이라고 비난하지만 우리 사회는 하나의 집단에 의해서만 구성거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간 사회는 약자와 강자, 갑과 을, 자본가와 노동자 등등이 함께 공존하며 작금의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 서로 다른 집단간의 이해 득실 관계에 대한 서로가 납득할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 그 합의점을 찾는 걸림돌은 일부 악덕 자본가인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라고 항상 정의 이거나 선은 아니다. 그들 역시 그들의 환경적 조건적 여건 아래에서는 악덕 자본가 못지않게 이기적이거나 악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이익을 추구하다가.. 내일 입장이 바뀌면 어제의 자기는 완전히 잊는 것은 몇몇 변절적 정치인들만의 전유물을 아니다. 변절은 모든 인간이 가지는 가능성이다. 한마디로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갖춰진다면 누구든 변절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와 배려한다는 그런 것이다. 비록 입장이 바뀌었더라도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타협과 합의는 존재할 수 없다. 그런 경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죽고 죽이는 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자본가가 자신을 무슨 특별한 존재/집단라고 믿는 것처럼.. 부디 노동자도 노동자가 무슨 특별한 존재/집단이라고 여기지 말기 바란다. 맹신에 빠지면 그것이 개인이건 집단이건 그야말로 답이 없다.
"자꾸 노동계급을 강조하시는데, 우선 우리나라는 계급을 인정하지 않고요, 두 번째는 노동자가 내일 당장 가게나 회사를 차려 사장이 될 수도 있고, 사장이 내일 당장 누군가 밑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미래 일은 모른다는 거지요. 당장 본부장님께서도 마음만 먹으면 내일 당장 회사를 차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때도 본인을 노동자라 부를 수 있을까요? 아울러 그때도 노동자의 권익만을 위해 운동하실 수 있겠습니까? 또 사장이 되고 봤더니, 개정된 법이 내게 피해 입히고 악법이라고 생각되면 그 법이 과연 좋은 정책일까요? 모든 정책은 사회적인 부작용을 억제하고 모든 계층에 고루, 평등하게 이익이 되어야만 합니다. 부당한 것은 억제해야지 옳지만 어느 한쪽이 힘들다 하여 남의 이익을 빼앗아 주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문재인, 민주노총에게 한 말...
이념에 빠지면 일방적 시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이념이나 '주의(-ism)' 혹은 관념이란 본질적으로 한 쪽 주장, 일방적 주장이기 때문이다. 이념, 주의, 관념은 결코 서로 다른 두개의 주장을 동시에 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념이나 주의 혹은 관념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념, 주의, 관념에 쉽게 동화되거나 빠지는 건.. 한 쪽의 주장만을 일관되게 하는 그것들이 대단히 강렬하게 보이고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인간 사회는 한 쪽의 일방적 주장만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인간 사회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지는 서로 다른 주장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현실적 공간이다. 나의 주장만이 정당하다고 믿게 될 때 타협이나 협의는 없다. 오직 투쟁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영원히 투쟁만 할 수는 없다. 어느 지점에선가,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서로 타협해야 한다. 비록 그 타협이 내게 손해를 주고 부족하더라도.. 그 부족한 타협이 다음 단계로의 진화를 기초로 한다면 말이다. 물론 말이야 쉽지.. 그렇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실천노력을 안할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