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1, 2018

단편영화 추천-두개의 빛



단편영화: 두 개의 빛 (상영시간: 30분)
(허진호 감독, 한지만, 박형식)

한번 보세요.. 좋습니다.
영상 안나오면 인터넷에서 찾아서..^^
영상 안나오면  크롬으로 보실 것
***

돌이킬 수도 없고, 돌아갈 수도 없어서 웬만하면 지난날을 잘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 편인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문득문득 뒤를 돌아보는 날들이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아쉽고 후회가 많은 시간들이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아주 잘~ 살았던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날들을 생각할 때면 반드시 함께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잘 좀 살아보겠다고.. 별 소득도 없는 걱정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에 책 한 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하늘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색에 제대로 빠지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산보 한 번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매번 생각은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재테크를 좀 못해도, 쥐꼬리만한 수입에, 수입차도 없고, 서울특별시에 xx평 아파트 하나 없어도.. 내 지나온 날과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을 꾸짖지 않고 나무라지 않고 핀잔 주지 않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희망하는 건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아무래도 욕심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번 생은 틀린 것 같으니.. 다음 생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지은 죄가 많아서 다음 생이 있을지도 걱정이네요..^^; 에고.. 넋두리가 심하네요.. 암튼 따듯한 영화 감사했습니다. 지금 건강하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애쓰겠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