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2, 2018

탁하고 치니 억하고..말 같지도 않은 말을 믿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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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987년 그 당시에도 일부겠지만..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그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1987년 당시.. 그들은 그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믿지 않는 다른 다른 사람들을 종북 빨갱이 좌파라고 불렀을지 모른다. 아니면 국가 권력께서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하는데.. 감히 그걸 믿지 않은 것들(?)은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1987년 당시 대한민국 민주 사회를 전복하려는 사회 전복 세력쯤으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간첩으로 여겼거나..

그런데.. 저 말 같지도 않은 말과 유사한 말들을 믿는 사람들은 2018년 현재 대한민국에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런 류의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난 그냥 편의상 보수주의자들이라고 통칭한다면.. 작금의 보수주의자들이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류의 말을 믿는 사람들이다.(물론 모든 보수주의자가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해 나라가 망한다고 믿으면서도 최고 임금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사람들이 보수주의자들이다. 일본은 깨어 있는 나라라고 믿고, 503이 아베와 했던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 과거의 잘잘못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의 시대를 열자는 사람들, 여전히 대통령을 왕이나 왕비로 여기며,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고, 503을 석방하라고 믿고, MB의 사자방을 여전히 찬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국가의 말을 믿었던 사람들이다. (허긴 그런 믿음이 있었으니.. 박근혜 이명박 같은 사람들을 대통령으로 뽑아줬겠지만..)
한마디로 앞뒤 전황을 고려하여 논리적 합리적으로 설득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지 않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덥석 믿는 전근대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소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을 믿는 사람들이다.

어디 그뿐인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을 믿는 그런 류의 사람들을 또 이렇게 믿는다. 국가를 왕의 소유물쯤으로 여기며.. 대통령 나라님(?)을  감히 엄감 생신 한낱 잡초 같은 백성들이 파업이나 집회 등을 일삼아 국가를 업으이 여기거나 넘봐서는 안되며.. 대통령이나 장관 같은 관료나 군인들을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신성시하여 그들에게 충성하여야 하며 감히 대들지 말라는 노예근성을 유교주의적 미덕이라고 가르치는 전근대성 역시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말을 믿을 사람들이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믿는 사람들은 다만 그 숫자는 줄어들고 있을지라도 예나 지금이나 존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가끔 이런저런 중요 자리에서 감투를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대체 왜 그럴까? 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믿고 실천하는 역량과 수준의 사람들이 꼭 중요 자리에 꼭 한두명쯤 있는 것일까? 그건 아마.. 그만큼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전체가..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주장하거나 그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굳게 믿는 사람들이 꽤 존재함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들의 그 말같지도 않은 말들이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럼 왜 한국에서 유독.. 비합리적 비논리적 말을 믿는 사람들이 꽤 존재하고, 그 비합리적 비논리적 말들이 위력을 가지는 것일까? 생각해 볼 문제다. 각자 생각해보기 바란다. 이것에 대해 또 썰을 풀자니 포스팅이 너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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