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야동 못 봅니다 불법 유해 사이트 전면 차단
해외 불법사이트 접속하면 화면 '블랙아웃' 조치
야동 차단' 내걸고 사이트 접속기록 들여다보겠다고? 논란 키우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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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부터 야동이 전면 차단되었다는 것을 며칠 전 뉴스를 통해서 알았다. 뉴스를 본 첫 느낌은.. 좀 황당했다. 어처구니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뉴스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의 요청에 따라 불법 유해사이트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현재 KT는 일부 사이트 접속을 완전히 막았고 다른 통신사도 곧 차단할 계획"이라고 한다.
위와 같은 조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데.. 야동을 차단하려면 모든 사용자가 접속하는 사이트가 어디인지 공권력이 우선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는 거다.(즉 각 개인의 모든 인터넷 접속을 1차적으로 공권력이 검열하는 것이다.)
일단 각 개인이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는지를 들여다봐야 야동인지 아닌지를 차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즉 개인 사용자인 나와 당신보다 먼저 검열(?)한 후.. 야동 아니면 사용자에게 열어주고 야동이면 차단 한다는 거다. 다시 말하면 사용자가 어디에 접속하는지를 공권력이 먼저 파악한다는 것이다. 이제 공권력의 영역이 나의 안방, 컴퓨터를 거쳐 야동에까지 침범한다는 것이 웃긴다는 것이다.
불법 야동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이야 좋지만.. 문제의 핵심은 단순히 야동 사이트 차단이 아니다. 위와 같은 행태가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이.. 과연 국가/공권력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가라는 것과.. 국가나 공권력이 각 개인의 국민과 시민을 통제하고 검열함으로써 계몽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발상이 문제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위와 같은 행태가 국가적 시스템으로 정착된다면.. 정권이 바뀌어서 '악'이나 '사익' 추구의 성향이 강한 정치인/관료들이 선출되었을 때 위와 같은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이용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생긴다. 다른 정권이 유사한 명분으로 더 촘촘한 검열 시스템을 정책으로 만들어 더 세밀하고 은밀한 개인/국민의 사생활을 검열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핵심은 저런 식의 발상이 무서운 거다. 아니 한심한 거다. 더 문제는 저런 식의 방법을 옹호하고 받아들이는 노예근성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유추해 보면.. 아마도 전근대적 봉건적 동양적 유교주의 문화가 뿌리깊게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즉 임금은 백성을 다스리는 존재고, 백성을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관념말이다. 비슷한 예로... 나라 관료/정부기관은 국민/시민/대중을 통제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여기거나.. 노인이나 부모 혹은 선생, 선배 등은 절대적으로 옳고 '선'함으로 젊은사람과 자녀와 학생, 후배는 무조건 순종하고 복종해야 한다는 식의 관념 등이 있다.
어쨌거나.. 좀 특이한 혹은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기는 하다. 여전히 조선시대의 관념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말이다. 또한 관습이나 전통 혹은 문화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인지도 상기하게 된다. 백년이 지나도 그 잔해가 깊게 남아있으니 말이다. 물론 학습에 의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근데.. 솔직히.. 성인이 성인사이트 접속을 못한다는 건 좀 웃기지 않나? 성인이 성인사이트를 접속하지 못한다면.. 대체 성인사이트는 누가 접속하는 것일까?? 논리가 완전 코미디가 돼버리네... -.-; 암튼 명분이야 좋은데.. 글쎄.. 괜히 긁어 부스럼만드는 것 같은데...
사족:
위의 글을 쓰고나서.. 혹시나 해서.. 함 찾아봤는데.. 역시 차단한고 차단 당하고 있을 네티즌들이 아니었다.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막힌 사이트를 원활히 뚫어(?)주는 가볍고 간단한 SW가 있더군. SW가 무겁지도 않아서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원활하다.^^; 물론 차단한 사이트를 뚫는 다기 보다는 우회해서 접속하는 것이지만.. 암튼 이번 조치는 방통위와 KT의 삑사리인 것 같다는 결론과 네티즌은 위대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 > PC 모바일에서 막힌 사이트 우회 접속 "psip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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