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4, 2020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나? JTBC 신년토론을 보고..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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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장황하게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성과 상식을 겸비한 시청자라면 위 방송에서 과연 누가 안쓰러워 보이는지는 나와 비슷한 판단을 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여, 오늘은 그냥 간단하게 후기 또는 감상을 적는다.

-한 사람으로 인해 수준 높은 토론이 진창이 된 것 같아 좀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그 사람은 그저 자기 방식으로 사는 것이고 손절할 사람은 손절하는 것이고..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지..쩝.

-그 외 나머지 세 분의 토론은 꽤 재미있었으며 괜찮은 내용의 토론으로 보였다. 세 분의 토론을 하는 매너나 수준도 훌륭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한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이 커졌다. 좋았을 토론을 개차반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특히 정준희 교수는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도 유명하지만.. 아마 이번 토론을 통해 새로운 스타 논객의 탄생을 알리 듯싶다. (마크스 좋아, 목소리 톤 좋아, 발음 정화해서 전달력 좋아, 말도 빠른데 논리적이야, 토론 매너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일부 토론 내용 중 나왔던 발언에 대한 나의 사족:

대중은 어리석은가?
나 역시 가끔 질문하는 것이기도 한데.. 대중은 어리석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함부로 단정하지 못한다. 가끔 일부 대중을 보면 정말 어리석고 우매해 보이기도 하지만.. 역사라는 어떤 전체 흐름 속에서 대중은 결코 어리석거나 우매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절대 지식인, 학자, 교수, 등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거나 우매하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학자, 교수, 정치인, 지식인, 법조인, 정치인들 중에는 대중을 어리석다고 여기고 지배하여 통치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한마디로 시대부적응자라 할 수 있겠다.

추측컨데 앞으로의 대중은 지금보다 더 현명해질 것으로 추측된다. 대중은 (때때로 개별적으로 어리석고 우매한 판단 혹은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결정적일 때에는 항상 대중들은 더 나은 것을 판단 혹은 선택했다. 허긴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중이 어리석어 무애한 선택만을 했다면 5천 년을 살아남지는 못했겠지..

권위란 무엇인가?
내 블로그에도 여러 번 언급했던 것이지만.. 작금의 시대에, 그리고 미래의 시대에 집단지성을 이길 수 있는 '권위'는 사실상 거의 없다. 따라서 지식인, 언론인, 정치인, 학자, 법조인, 의료인 등과 같은 집단들은 현재와 미래를 직시하고 과거에 누렸을 그 '영광'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존경, 권위, 인정받음은 자기가 자신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수의 대중들이 부여하는 것이다. 물론 대중이라고 절대적 진리를 갖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교수라고 진리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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