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다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늙음이 슬픈 건 죽음이 점차 가까워져서만은 아니다.
나도 머지않아 노인이 되겠지만..
내가 보아온 노인들을 보면 노인들은 대체로, 아니 거의 대부분
자신들의 실수, 오류, 잘못을 인정하지도, 그에 대한 반성도, 대가도 치르지 않으려는 것 같다.
게다가 노인들은 자신들은 항상 옳다는 근거없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어서
개선을 위한 그들과의 대화는 사실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며
행여 대화를 하더라도 당신들의 일방적 주장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가끔 그런 노인들을 물끄러미 바라 볼 때면
무척이나 측은 하면서 안쓰러운 생각이 들고는 한다.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가능하면 나는 그런 노인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모든 (정신적 물리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퇴화임을 생각할 때
추측컨데 내가 늙어도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늙는 다는 것, 노인이 된다는 것은 그래서 서글픈 것이다.
그 '능력의 떨어짐'을 내가 어찌하 못 한다는 그 무력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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