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12, 2021

가족 중 하나가 억지춘향이라면...

 



가족 중 한 사람의 성격이 억지춘향의 성격이라면

그것처럼 난감한 일도 없다.


위 그림에서와 같이 몰상식과 무함으로 똘똘뭉친 사람을 그야말로 나이만 먹은 양아치라고 비난하지만... 그런 양아치같은 성격의 '노인'이 나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하면 어떻게 하고, 무어라 불어야 할까? 남의 부모에게는 쉽게 양아치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내 부모를 양아치라고 부를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젊으나, 늙으나 남자나, 여자나 세상에는 몰상식하고 무례하고, 억지춘향의 사람들이 많다. 대게 그런 사람을 양아치라고 부른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몰상식하고, 파렴치하고, 무례하고 억지춘향 격인 사람의 생활 태도와 자세를 비판하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나'의 가족 중 한 사람이라면, 대게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자신의 가족 구성원을 나쁜 사람으로 평가했다는 이유로... 그 사람, 즉 가족을 비판한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된다. 또한 가족의 한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이며,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괜한 짓을 한 이상한 사람이 된다. 가족 구성원인 '내 편'을 들어주지 않고 '남의 편'을 드는 가족 구성원은 남 보다 더 나쁜 사람인 것이다. 시시비비가 무엇인지, 누가 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몰상식과 무례함 등은 추상적 가치라서 사람마다 그것들에 대한 기준이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어떤 '이것'을 몰상식하고 예의없고, 무례한 언행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어떤 '저것'을 그리 생각한다. 한마디로 각각 그 기준이 달라서 무엇이 예의이고 무례함인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금의 시대에 대부분의 사회문제, 인간관계 문제들은 '예의'만 가지고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장유유서나 삼강오륜의 시대는 지났으니 말이다. 그러한 전통적, 아니 전근대적 가치와 기준들로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개선, 해결할 수 없지만... 여전히 과거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악착같이 그러한 전근대적 가치를 신봉하고 모든 판단의 근거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특히 어떤 주장의 논리성이나 합리성, 설득력, 정당성 등이 부족한 경우에는 더욱 장유유서, 삼강오륜 등의 예의범절을 곰함치며 따진다.


그러나 그런 가족 구성원을 다른 가족이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런 까닭에 가족 중 한 사람이 억지와 무리한 주장을 할 때 거의 포기하는 것이다. 언제가 더 사랑하고, 더 현명한 사람이 더 고통받는 이유가 그로부터 야기된다.


https://blog.naver.com/parangbee/2208846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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