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18, 2024

“작가는 한갓 문학 놀음만 할 게 아니라 진실을 전하고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작가는 한갓 문학 놀음만 할 게 아니라 진실을 전하고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작은 사람들의 목소리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

https://youtu.be/3qUmqyqdH3k?si=H5cwlDmRdv4IpU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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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탐미주의 같은 것도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소위 작가(혹은 시인)이라면 문학 놀음에 그쳐서는 안 된다. 아니, 만약 문학 놀음에만 그치고 싶다면... '작가'라는 직업군(?)에게 부여되는 '권위'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단지 '작가'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법조인, 의료인, 언론인, 교수 등과 같은 우리가 흔히 지식층/지식인이라고 부르는 모든 집단에게 적용되는 얘기일 뿐 아니라... 하나의 인간, 한 명의 시민/대중/국민에게도 해당 되는 얘기다.

작가가 문학적 범위 안에만 한정되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법조인은 법의 테두리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의사와 언론인 역시 의술과 전달이라는 범주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작가가 진실을 전하고 경종을 울려야 하듯... 모든 지식인/지식층은 정의를 구현하고, 생명을 존엄히 여기며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문학 놀음에 그치고, 법기술과 의료 기술에 그치고, 지식 혹은 사건의 전달에 그친다면... 그들은 대중/시민/독자/국민들로부터 어떤 '권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족: 그것은 물론 개인의 차원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어떤 한 개인이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 공정, 합리같은 것들을 무시하고 회피한다면, 그 개인은 타인에게 어떤 존중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말은 쉬운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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