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0, 2024

현실에서 ‘선’은 언제나 새롭고 놀라우며 매혹적…?

 




상상 속의 악은 낭만적이고도 다양하나, 실제의 악은 우울하고 단조로우며 척박하고도 지루하다. 상상 속의 선은 지루하지만, 실제의 선은 언제나 새롭고 놀라우며 매혹적이다 - 시몬 베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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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 ‘선’은 인간을 인간 그 이상의 존재로 이끄는 신의 위력이 있다고 믿으며, 선한 인간이야말로 모든 인간이 추구해야 할, 도착해야 할 가치이며 인간 존재의 마지막 의미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형이 되어가는, 아니 되어버린 듯하다. 솔직히 이젠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악’이 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이 된 것도 아니다.

지금의 현실에서 ‘선’은 보기 드문 일이며, 현실에서 '선'은 대체로 초라하고 남루할 뿐 아니라 때로는 조롱과 비웃음의 대상일 뿐이지 않은가…?

작금의 시대에, 현실의 선을 보라. 언제 선이 새롭고 놀라우며 매혹적인가…? 지금은 선은 수고스럽고, 고단하며, 빈곤하고, 고통스러울 뿐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을 포기하기에는 뭔가 아직 미련이 남는다. 그것이 애처로운 미련인지, 아니면 어리석고 부질없는 희망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그 시간은 과연 언제 도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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