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3, 2024

과연 '정의'를 지킬 수 있을까…?

 

"피해를 입은 사람들보다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더 분노한다면 그 사회는 정의를 지킬 수 있다"

위 글귀는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 걸려 있던 문구라고 한다. 학생이 쓴 것인지, 선생님이 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과연 피해를 입지 않은 (지금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더 분노할까…? 돈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었고… 이제는 '신'이 되어버린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과연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은 (피해를 입은 사람 보다) 더 분노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이 겪는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나…? 아니, 무관심과 방관을 넘어... 심지어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의 그 분노를 위선이라고 조롱을 하는 시대이지 않은가…? 지금은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을 못참는 시대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꾸 비관적이 되어가는 듯하지만… 만약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이 더 분노했다면…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같은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장 나 자신을 봐도 그렇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뉴스 혹은 미디어 혹은 실제 생활 속에서 보고, 들으면서 갑갑함과 울화통이 날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피해를 당한 사람보다 더 분노한 것 같지는 않다.

정의…? 아직도 그런 8-90년대의 달달한 낭만 같은 말을 믿으시나요…? 나도 믿고 싶은데… 작금의 대한민국 꼬락서니를 보니… 점차 정의를 지키기는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의 현실은... 누군가 경치/경제/사회/문화적 부조리와 모순에 '분노'를 하면... "사람이 왜 매사에 부정적이냐"..., "왜 그리 화가 많으냐..." 등... 조롱과 비웃음을 받는 것이 현실임을 부정하기 힘들다.

나이를 먹을수록 비관적 냉소적이 되어가는 나의 주관적 견해지만... 세상은, 아니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정의를 지키기 힘들 것이다. 공정하기도 힘들 것이며...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이기도 어려울 것이라 추측하는 편이다.

왜냐고...? 글쎄... 무슨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느낌일 뿐이다. 한데, 어렸을 때부터 '돈'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는 교육을 주입시키는 것을 보면 짐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기교육도, 지식의 습득도, 의료인이 되는 것도, 법조인, 과학인, 지식인이 되는 것도... 좀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모두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은) 결국 '돈'의 비중이 가장 크지 염두에 두지 않나...? 그렇다고 그러한 삶의 자세나 태도를 무작정 나무랄 수만도 없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말이다.

인간과 인간이 엮여 있는 모든 세상만사는 그래서 매우 어렵고 난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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